아빠가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사격을 시작한 11세 소년이 있습니다.

박현서 군은 지금까지 출전한 사격대회에서 한 번도 매달의 놓친 적이 없습니다.

대회에 사용되는 공기 권총의 무게는 1kg. 그렇지만 현서 군은 몸의 중심을 잡고 격발 자세를 안정적으로 취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상한 상만 해도 총 50여 개입니다. 현서 군은 9세의 나이로 국내 최연소 총기 소지 허가증을 따내기도 했습니다.

정규 코치나 감독의 가르침 없이 홀로 훈련합니다. 거주 중인 부산에 초등학교 사격팀이 없기 때문이죠.

현서 군이 사격을 시작한 이유는 아버지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현 국가대표팀 사격 코치이자, 대한민국 사격 최다 메달 보유자 박병택 감독인데요.

현재 박병택 감독은 국가대표팀 후진 양성을 위해 선수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자의 상봉은 2~3달에 한 번 정도라고 하네요.

현서 군은 아버지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해, 지금은 누구보다 큰 열정으로 훈련에 임합니다.

현서 군은 대통령 경호처장기 대회에 참여했는데요. 전국에 내로라하는 사격 꿈나무들이 모였습니다.

좋은 성적으로 아버지에게 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그러나 현서 군이 평소 보지 못하던 6점대 점수를 내고 말았는데요.

낮은 점수로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던 현수 군, 이 위기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거둘 수 있을까요?

현수 군의 이야기는 오는 18일 오후 8시 55분 SBS-TV '영재발굴단'에서 공개됩니다.

<사진제공=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