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을 해도 빈정대는 사람들, 주변에 꼭 한 명씩 있는데요. 이런 사람들이 비상한 두뇌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하버드대학교와 컬럼비아대학교 공동 연구진이 빈정대거나 비꼬는 말투를 가진 사람들이 창의력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공동 연구진들은 독특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평소 언어 습관과 지능, 창의성에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는데요. 특히 '비꼬는'(Sarcasm) 말투에 집중했습니다.

이런 말투를 가진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직설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언어와 다르게 비유적으로 추상적인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고 합니다. 또 현재 상황과 맥락을 다르게 해석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죠.

이에 공동 연구진들은 피실험자 300명을 모집했습니다. 그리고 세 집단으로 분류했습니다.

첫 번째 집단은 서로에게 비꼬는 말투로 대화를 진행하도록 했고요. 두 번째 집단은 직설적인 말투로, 세 번째 집단은 중립적인 대화를 이어가도록 했습니다.

잠시후 피실험자들은 각자 독립된 방으로 분리됐습니다. 그리고 창의력을 요하는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하도록 했는데요.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첫 번째 집단 피실험자들은 다른 피실험자들에 비해 창의력 점수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비꼬는 말투가 추상적 기능을 담당하는 우뇌 활동을 자극해 창의력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공동 연구진들은 "비꼬는 말투는 주로 추상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은유, 비유법 등을 쓴다"며 "또 현재의 상황을 다른 상황과 접목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추상적 사고는 창의력을 자극하는 데 일조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