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나지연기자] '티아라' 사태가 5년만에 다시 불거졌다. 당시 함께 일했던 스태프가 2012년 사건의 비하인드를 폭로한 것.
이 스태프는 화영의 당시 부상에 대한 의문, 일본 콘서트 문제 등을 꼬집었다. 이어 화영의 언니가 '티아라' 아름에게 보낸 협박 문자도 공개했다.
'티아라' 스태프의 폭로는 충격에 가깝다. "방송 못하게 얼굴을 그어줄게", "걔들은 맞아야 정신차려" 등 효영의 협박성 폭언이 그대로 담겨있다.
이 스태프는 "화영과 효영은 '택시'에 나와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며 대인배처럼 굴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시 사건을 써내려갔다.
스태프가 전한 사건의 발단은 2012년 7월 23일이다. 그는 "그날 류화영은 MBC '음악중심' 무대가 끝나고 대기실로 뛰어가다 다리를 접질렸다"며 입을 뗐다.
이 스태프는 "류화영은 서울로 올라와 엑스레이를 찍고 검사를 받았다"며 "매니저가 동행했고, 뼈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퇴원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 날(24일) 화영은 깁스를 한 상태로 나왔다. 일본 출국을 위해 매니저가 픽업을 갔을 때, 화영은 다른 병원에서 반깁스를 하고 있었다.
이 스태프는 "차 안에서는 깁스를 풀었다. 그런데 공항에 기자들을 보고 휠체어를 준비해달라고 했다"면서 "결국은 매니저의 도움을 받으며 출국장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의 상황도 전했다. 그는 "화영이 계속 발목이 아프다고해 현지 병원에도 갔다"면서 "그러나 일본 병원에서도 반깁스 할 정도가 아니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화영의 태도 문제를 꼬집기도 했다.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호텔로 가자고 했다"면서 "멤버들이 리허설 준비를 하고 있는데 화영은 네일아트를 받겠다고 고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티아라 나머지 멤버들은 리허설 준비로 바빴다. 화영이 발목이 아파 무대에 설 수 없다고 하자 모든 동선을 다시 짠 것. 리허설 시간은 2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어났다는 후문이다.
그는 "화영이 빠지는 바람에 20곡이 넘는 곡의 동선을 다시 짜야 했다"면서 만약 화영이 리허설 현장에서 미안하다는 말만 했어도 의지를 운운하지 않았을 것"이라 반문했다.
실제로 티아라는 25일 '의지' 문제를 언급했다. 효민이 '의지의 차이'라는 글을 올렸고, 다른 멤버들이 리트윗한 것. 공개적으로 화영을 원망했다.
이 스태프는 "물론 공개적인 sns에 의지 문제를 운운한 건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온 다음 화해 무드를 조성하려 했다는 후문도 전했다.
그는 "효민이 먼저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화영이 '미안한게 없어서 사과할 것도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며 "결국 대화는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결정적인 사건은 이후 터졌다. 화영의 언니 효영이 보낸 카톡이 문제가 됐다. 효영이 티아라 막내 아름이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낸 것.
"뮤뱅가서 먼지나게 맞자", "방송 못하게 얼굴 긁어줄게", "걔들은 맞아야 정신차리지" 등의 내용이었다. 효영의 문자는 결국 티아라 멤버 전원이 알게 됐다.
그는 "아름은 나중에 들어온 멤버다. 통하는 게 있었을거다. 하지만 아름이 거리를 두자, 호영이'맞기 싫으면 똑바로해'라고 경고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 스태프는 끝으로 "그때는 화영의 말처럼 모두 미숙했다. 그런데 피해자인 척 하는 것도 못보겠는데, 대인배인 척 태도를 바꾸는 건 더 못보겠다"고 분노했다.
이어 "당시 화영이 '팬만안다'고 글을 썼다. 실제로 대중은 단편만 안다. 예를 들면 (화영이)대기실을 뛰쳐 나가는 모습?"이라며 숨겨진 이야기가 있음을 암시했다.
<다음은 스태프글 원문>
어제 방송된 TVN 택시 방송을 봤습니다. 류화영과 류효영 자매가 우는 모습도 잘 봤습니다.
여자들끼리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구요? 사회 생활을 몰랐다구요? 화영이는 5년전 그 일을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고 하네요. 사회 생활을 몰랐다고 하면서. 마치 아무일 아닌것 처럼.
무엇이 있을 수 있는 일일까요? "얼굴을 긁어 버리겠다"는 협박? 사회생활을 몰랐다구요? 그래서 "걔들 먼지나게 맞아야지" 라고 한걸까요? 그건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당시 티아라의 스탭으로 일했던 저, 매니저들, 소속사 관계자들 및 티아라 멤버들에게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냥 계속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면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대인배 코스프레를 하고 싶은걸까요?
저는 그 당시에 티아라의 스탭으로 일을 했습니다. 사실 5년전 그 일은 정말 기억하기도 싫었습니다.그런데, 지금까지는 간혹 인터뷰 기사들을 보고도 잘 참아 왔는데 이번에는 참을 수가 없어서 따져봐야겠습니다.
"뮤뱅가서 먼지나게 맞자 기다려"
"방송못하게 얼굴 긁어주께"
"나 가수 안할꺼니까 기다리렴"
"개들은 맞아야 정신차리지"
류화영의 쌍둥이 언니인 류효영이 티아라 막내인 아름이에게 보낸 카톡 내용입니다. 그 날은 5년전 7월 27일 뮤직뱅크 대기실이었습니다. 류효영은 아름이의 얼굴을 칼로 긁어준다고 협박했고, 티아라 멤버들은 맞아야 정신차린다며 욕을 했습니다.
티아라 멤버들의 대부분은 류효영보다 나이도 많고, 심지어 연예계 선배이기도 한데 말이죠. 류화영과 류효영은 그런 자매였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눈물을 보이며 대인배 코스프레를 하는 그들이 저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제가 지금 이 카톡을 공개하는 이유는 지금이라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저는 티아라 사태 당시에 함께 일했던 스탭입니다. 그때 일을 제 눈으로 목격도 했구요.
2012년 7월23일. 티아라는 MBC 음악중심 울산특집 스케줄이 있었습니다. 그날 류화영은 대기실로 뛰어가다가 다리를 접질렸습니다. 영동 세브란스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매니저가 동행했고 엑스레이 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퇴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7월 24일. 티아라는 일본 부도칸 콘서트 때문에 일본 출국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매니저가 픽업을 갔습니다. 그때 류화영은 집에서 반깁스를 하고 나왔다고 합니다.
분명히 병원에서 이상이 없으니 그냥 돌려 보냈는데 깁스를 하고 있었던 거죠. 매니저가 물어보니 류화영이 아버지와 다른 병원에서 재진료를 받으며 반깁스를 했다고 말했다더군요.
류화영은 반깁스를 한채로 차에 탔고 이동하는 차안에서 걸을 수 있을것 같다며 깁스를 풀었다고 합니다. (매니저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이 있는 걸 알고 휠체어를 준비해 달라고 요구했구요.
하지만 갑자기 어딜가서 휠체어를 구할 수 있을까요? 결국 류화영은 매니저에게 부축을 해달라고 했고, 출국장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날 네이버 검색어 1위를 차지했구요.
그때 저는 참 이상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당시 영동세브란스 병원에서는 깁스를 할 정도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반깁스를 하고왔고, 차안에서 반깁스를 풀었다가, 공항에서 사진기자가 보이자 다시 걸을 수 없을 것 같다며, 휠체어를 요구하고, 최종적으로는 매니저에게 부축해달라고 하고.
도대체 왜 그런건지 저는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다음날 티아라 효민이 트위터에 "의지의 차이" 를 올렸습니다. 다른 멤버들도 댓글을 달고 RT를 하며 동조했구요. 이유야 어찌 되었든 결과적으론 여러 멤버들이 류화영을 공격한 셈입니다. 이건 누구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3자의 입장입니다. 한 걸음 떨어져서 보면 왜 그런 글을 올렸는지 솔직히 이해도 됩니다. 정말로 의지의 문제가 있긴했으니까요. "의지의 차이"라는 글이 올라오기 하루 전 7월 24일 부도칸 콘서트 리허설 상황을 아는 사람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류화영은 일본에 도착해서도 휠체어를 요구했습니다. 계속해서 발목이 아프다고 말했구요. 그래서 일본에 있는 병원에도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일본 병원에서도 반깁스를 할 정도가 아니다.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류화영은 그래도 걷기가 힘들다며 휠체어를 요구를 했고, 더 황당한건 그 다음 입니다. 류화영은 병원에 함께 동행한 일본 스탭에게 "네일아트를 받고 싶다. 공연장 대신에 호텔로 가자" 고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일본 소속사 측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화가 났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른 멤버들은 리허설을 하고 있다는걸 뻔히 아는데, 호텔로 돌아가서 네일아트를 받겠다고 이야기를 했으니, 얼마나 황당하고 기가 막혔을까요?
저는 스탭이라서 잘 압니다. 8명으로 연습한 안무를 7명으로 바꾸려면 동선을 다시 짜야 합니다. 류화영의 자리를 채워야 하니까요. 류화영의 파트도 비어보이지 않게 다른 멤버가 나눠야하고 안무팀, 연출팀, 조명팀, 무대팀 들도 준비해둔 것들을 모두 바꿔야 합니다.
한 사람의 빈자리 때문에 약 80명의 스탭이 2시간이면 끝날 리허설을 8시간 이상 하면서 필요이상의 시간을 고생해야만 했습니다.그런데 호텔에서 네일아트를 받고 싶다니.이게 무슨 소린지.
류화영은 부도칸 콘서트에서 단 1곡만 불렀습니다. 그 당시에 활동하던 DAY BY DAY 만요. 그리고 나머지 무대에는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멤버들이 '의지' 문제를 언급했던 겁니다.
만약 류화영이 리허설 하는 멤버들과 스탭들을 찾아와서 이런 저런 사정으로 공연을 함께 못해 미안하다고 한마디라도 했다면 과연 의지를 운운했을까요?
그렇게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공연을 마치고 7월 27일 티아라는 일본에서 귀국하자마자 뮤직뱅크 스케줄을 위해 KBS 로 갔습니다.
티아라 멤버들도 미안한 마음이 있었고, 이유를 막론하고 트위터에 글을 올린건 잘못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화해 무드를 만들어 보려고 했습니다.
효민이 먼저 대화를 시도했지만 류화영이 "미안한게 없어서 사과할 것도 없다" 는 식의 태도를 보여서 대화는 길게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생방송 시작 전에 결정적인 사건이 터졌습니다. 바로 처음에 언급했던 류화영의 쌍둥이 언니인 류효영이 아름이에게 협박성 카톡을 보낸겁니다.
"뮤뱅가서 먼지나게 맞자 기다려. 방송 못하게 얼굴 긁어주께"
대체 류효영은 왜 갑자기 이런 내용의 카톡을 보냈을까요? 아름이는 류화영 처럼 티아라에 처음부터 함께한 멤버가 아니라 나중에 들어온 멤버입니다. 아마도 서로 통하는 게 어느 정도 있었겠죠?
그런데 막내인 아름이가 보기에도 류화영의 행동은 이기적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아름이가 류화영과 거리를 두게 되었고, 이런 내용을 류화영으로부터 전해듣고 화가난 류효영이 아름이에게 "맞기 시르면 똑바로 해" 라고 경고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아름이는 이 카톡을 보고 겁을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너무 놀라서 언니들에게 카톡을 보여주며 도움을 청했습니다. 결국 이 카톡 내용은 회사로 보고되었고 당시 스탭이었던 저까지 알게 되었죠. 이게 여러분들이 모르고 계셨던 티아라 사태의 전말 입니다.
지금와서 누굴 탓해서 뭐하겠습니까? 네, 맞습니다. 그때는 류화영의 말처럼 모두들 어렸고 미숙했고 감정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끝까지 피해자인 척 하는 것도 이제는 못 보겠는데, 5년이 지난 지금에와서 류화영과 류효영이 대인배인 척 태도를 바꾸는건 더더욱 못보겠습니다.
2012년 사건 당시 류화영이 말했죠? "팬만안다" 고. 정말로 의도하고 썼든 그게 아니든 간에 팬들과 국민들은 모두 단편적인 모습만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기실을 뛰쳐 나가는 그런 모습?
그런데 당시 일했던 스탭들은 모두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류화영이 했던 그 이기적인 행동들을.도대체 얼마나 미숙하면 피해자 코스프레도 모자라서 대인배 코스프레까지 할 수 있는 걸까요?
답답한 마음을 다 표현하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