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1) 박소영 남승렬 기자 = 독감과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고령층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화장(火葬) 수요가 늘자 전국 곳곳 화장장이 화장로를 100% 가동하고 있다.
1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명복공원은 18일부터 기존 10회에서 11회로 화장로 가동을 한시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대구 유일의 화장시설인 명복공원은 11기의 화장로를 보유하고 있다. 365일 연중무휴 가동으로 1일 50구, 연 1만 8250구의 화장이 가능하다. 화장 확대 운영으로 1일 55구의 화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가족공원 승화원(화장장)도 기존 8회에서 9회로 화장로 가동을 늘리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 확대 운영을 하면 1일 81구의 화장이 가능하다. 이는 지난 14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상대적으로 화장률이 높은 곳에서 다른 지자체의 화장 수요를 덜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수신함에 따른 것이다.
장례업계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폐렴이 사인으로 진단된 고인들이 급증했고, 독감이 그 배경이 됐다고 지목했다. 이에 화장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다른 지자체 시민들이 4일장을 피하기 위한 '원정 화장'에 나서면서 화장 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의원 300곳 대상 인플루엔자(독감) 표본 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의사(의심) 환자는 올해 첫째 주(12월 29일~1월 4일) 기준 1000명당 99.8명으로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인천가족공원 관계자는 "인천은 아직 인천시민들의 화장 수요는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서울과 경기 등 화장시설이 부족한 곳에서 원정화장을 오고 있다"며 "화장장이 부족하고 4일장이 늘어나고 있는 보도가 이어짐에 따라 대비책으로 조만간 화장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imsoyoung@news1.kr),남승렬 기자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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