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서울 유명 한식당에서 천장이 추락하는 사고로 손님이 부상을 입었지만 식당 측의 아쉬운 대처를 두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식당에서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보자 A 씨에 따르면 이날 저녁 어머니와 여동생은 10년 넘게 애용하는 단골 식당을 찾았다.
식사 중 어머니는 화장실에 가고 동생이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사이 식탁 위에 있는 천장에 달린 판이 툭 떨어지면서 머리를 가격했다.
A 씨 동생은 외상이 크지 않은 것 같아 별다른 조치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충격이 컸는지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온몸이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병원을 찾은 A 씨 동생은 병원에서 뇌진탕 소견과 함께 급성 스트레스, 공황발작 등을 진단받았다.
A 씨는 "어머니는 '내가 화장실을 가지 말았어야 했다, 내가 맞아야 했다'며 자책하신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식당 측은 사과의 뜻을 전하며 보험 처리를 약속했다. A 씨 측이 별도의 안전 진단이나 추가 사고 발생 위험성을 제기하자 식당 측은 "보험 처리해 주면 되지 않나"라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A 씨는 "충분히 문제 제기할 수 있는데 거기에 대해 화를 내고 보험 처리만 해주면 되지 않냐는 태도가 문제라 생각한다"라며 "여동생이 입은 피해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것 같지 않아 속상했다"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크게 안 다친 게 천만다행이네. 식당 측은 왜 저렇게 무책임하냐", "머리에 충격을 받으면 목뼈까지 영향이 가겠지. 후유증이 약간 오래갈 텐데", "안 가면 그만이지만 조치하겠다. 죄송하다고 하면 될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초롱 기자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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