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빌딩 3년7개월만의 매각…시세차익 47.5억

이태원 '46.5억' 단독주택 소유…최근 60억 근저당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 배우 황정음(39)이 지난 2021년 서울 강남 신사동 빌딩을 매각해 약50억 원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상승기에 시세차익을 실현하면서 재테크의 정석으로 꼽힌다.

3일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에 따르면 황정음은 2018년 3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건축면적 116㎡, 연면적 606㎡, 지하1층~지상5층 규모의 건물을 62억 5000만 원에 매입했다. 토지 평당 가격은 9452만 원이다.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과 300여m 거리의 역세권 거리로 6m, 6m 도로가 만나는 코너에 위치해 손쉽게 찾을 수 있다.

황 씨는 본인이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 명의로 이 건물을 매입했다. 그는 회사 명의로 소유 중이던 빌딩을 3년 7개월 뒤인 2021년 10월, 110억 원에 매각했다.

업계에서는 양도 시 법인세율 19%(200억 원 이하)를 적용해 9억 250만 원의 법인세를 감안하더라도 황 씨가 30억원 이상의 수익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2022년 110억원에 매입한 새 매수자는 2024년 현재 이 빌딩을 200억 원에 다시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김경현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 대리는 "임대수요가 많은 지역이라 공실 우려가 적고 관리하기 수월한 건물로 잘 매입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어 "황 씨가 부동산을 매입했던 2018년은 부동산 상승기였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쳐 화폐가치가 떨어지다 보니 부동산이 오르는 시기였다"라며 "여기에 담보 대출도 기존 4.5%에 2.5~3.0%로 떨어지는 초저금리 국면으로 매수 타이밍이 좋았다"고 부연했다.

황정음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고급 단독주택도 소유하고 있다. 이 집은 배우 유아인의 단독주택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다. 개그맨 박명수의 집도 대각선에 있다.

그는 2020년 5월 본인 개인 명의로 이태원동의 지하 1층~지상 2층(대지면적 347㎡, 연면적 200㎡) 규모의 단독주택을 46억 5000만 원에 매입했다. 3.3㎡당(대지면적 기준) 4430만원 선이다.

황 씨는 이달 1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남편과 2020년 한차례 이혼을 준비하다 이태원 단독 주택을 매입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빠가 맨날 집에서 나한테 '너 나가, 내 집이야'라고 했다. 그래서 싸우고 이태원 집을 샀다. 대출받아 사버렸다"고 언급했다.

법원 등기부동본에 따르면 황 씨는 토지 매입에 46억 1000만 원, 건물에 4000만 원으로 총 46억 5000만 원의 비용을 들였다. 당시 대출 채권최고액은 42억 원으로 황 씨의 명의로 실행된 대출금은 약 35억원으로 추정된다. 현금 약 11억 원에 매입한 셈이다. 이후 전액 상환했다.

이후 올해 1월에는 인천 인주새마을금고가 황 씨를 채무자로 60억 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채권 최고액의 통상 대출액이 120%에서 설정되는 점을 고려할 때 황 씨의 명의로 실행된 실제 대출금은 50억 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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