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겨냥한 한 식당의 현수막이 웃음을 안기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동네 간판 바뀌었는데 안 바뀐 거'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현수막 내용에 따르면 업주 A씨는 자신이 운영 중인 식당을 상표등록 문제로 인해 상호를 불가피하게 변경하게 됐다.


A씨는 먼저 이를 알리며 자신의 식당 앞에 현수막을 걸고 ○○식당에서 ○○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바뀌는 것과 바뀌지 않는 것들에 대해 자세하게 알렸다.


A씨는 이에 대해 주방 이모, 직원, 냉장고, 불판, 가위, 바가지, 수저, 젓가락, 테이블, 집게, 쓰레기통 사장 등의 내용들을 깨알같이 적은 데 이거 가장 끝에 '클린스만 전술'이라고 끼워 넣었다.


역대급 멤버를 구축해 우승 기대감을 한껏 모았던 축구 대표팀은 한국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에서 유효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최악의 졸전 끝에 0-2로 패배, 64년 만의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전술이 안 바뀌는 게 아니고 처음부터 그에게 전술은 없었다", "주인의 분노가 느껴진다. 나와 같은 마음인 듯", "그냥 국민 모금해서 위약금 주고 보내버려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여론은 좋지 않다. 클린스만 감독이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에 집중하며 재택근무를 하는 등 불성실했던 태도가 이번 대회 실패까지 이어졌다고 축구 팬들은 입을 모은다. 전술 없는 운영 등에 지친 팬들은 강하게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듯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을 마치고 귀국한 지 이틀 만에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확인돼 국민들의 더 큰 분노를 사고 있다.

김학진 기자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