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지난 22일, 경기남부청 반부패수사대에서 '디스패치'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경찰 '사건보고서'가 공개된 경로를 찾기 위해 취재 기자의 휴대폰과 노트북을 압수해 갔습니다.
경기남부청이 압수수색 이유로 특정한 기사는 <"빨대는, 흠집내기였다"…이선균, 조각난 진술>입니다. 이선균 배우 사망(12.27) 다음 날인 12월 28일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관련기사 : https://www.dispatch.co.kr/2276119
'디스패치'는 해당 기사에서 경찰 수사와 언론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경찰이 10월 18일에 작성한 '사건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보고서를 2023년 10월 18일에 작성했습니다. '제보자' 신OO, 박OO의 말만 듣고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사실관계 조차 파악하지 않은 허술한 중간보고서입니다.
경기신문은 다음날(19일), <톱스타 L씨, 마약 혐의로 내사 중>을 단독보도했습니다. 그렇게 이선균의 이름은 수사도 개시하기 전에 언론에 먼저 노출됐습니다.
이선균이 사망했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경찰의 흘리기 언론의 받아쓰기입니다. 사건과 무관한 녹취록, 전후 사정을 편집한 진술서, 누구의 소스로 누가 요리했는지 밝혀야 합니다.
"이선균, 5차례 투약"…"허위주장" (KBS, 11.24)
이선균 "빨대 이용해 코로 흡입했지만, 수면제로 알았다" 진술 (JTBC, 12.26)
'디스패치'는 이선균 사망 직후, 경찰의 '내부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문건은 경찰의 치부입니다. 이번 경기남부청의 압수수색이 경찰의 치부를 덮는데 쓰이지 않길 바랍니다.
10월 19일, 누가 '경기신문'에 흘렸는가. 11월 24일, 누가 KBS에 녹취록을 줬는가. 12월 26일, 누가 JTBC에 (조각난) 진술서를 던졌는가. 공정한 수사를 통해 실체가 밝혀지길 기대합니다.
PS. '디스패치'는 제 3자를 통해 해당 문건을 입수했습니다. 초기 수사의 허술함이 드러난 문서였습니다. 실제로, 이를 통해 경찰과 언론의 문제점을 꼬집었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이 집안단속으로 끝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꼬리자르기에 그쳐서도 안될 것입니다. 이선균을 극한으로 몰아간 수사와 보도 행태에 대한 집중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