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경민 기자] 최근 '친이스라엘' 기업으로 분류된 스타벅스 브랜드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브랜드를 이용했다가 해외 K팝 팬들로부터 몰매를 맞고 있는 아이돌들이 늘고 있다.

그룹 엔하이픈 멤버 제이크는 지난 5일 위버스 라이브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마셨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영상을 시청하던 해외 K팝 팬들은 "가자지구 학살을 후원하는 스타벅스 소비를 중단해라", "스타벅스 음료를 마시면 이스라엘의 대량 학살에 동참하는 것과 다름없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제이크에게 피드백을 요구했다.

이후 제이크가 음료를 일반 유리컵에 옮겨 담았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제이크는 "내가 실수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사과 댓글을 남겼다.

스타벅스 소비 논란으로 난감한 상황에 놓인 건 제이크 뿐만이 아니다. 가수 전소미 역시 지난해 12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스타벅스 텀블러를 사용하는 영상을 업로드 했다가 수많은 악플에 시달렸다.

전소미는 메이크업을 하는 도중 스타벅스 텀블러에 담긴 음료를 마셨는데, 이를 본 해외 K팝 팬들은 "스타벅스로부터 홍보 대가를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남기며 그를 비난했다.

해당 영상에는 "돈 받고 영상을 올리더라도 좀 알고 올려라", "스타벅스를 홍보해주는 게 문제다", "피 맛 나는 커피는 어떠냐" 등의 댓글이 달렸으며, 점차 악플의 수위가 거세지자 결국 전소미는 영상을 삭제했다.

해외 K팝 팬들은 제이크와 전소미 외에도 스타벅스 음료와 제품을 소비한 아이돌들을 나열하며 이들에게 피드백을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블랙핑크 지수와 제니, 레드벨벳 슬기, 에스파 윈터, 세븐틴 호시 등 수많은 아이돌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이에 한국 팬들은 "한국 스타벅스의 경우 국내 모 기업이 지분을 100% 매입했기 때문에 국내 브랜드와 다름없다"면서 "이스라엘 지지와는 전혀 관계 없다. 서구 업체에 대한 무분별한 마녀사냥일 뿐이다"라고 해외 K팝 팬들의 무차별한 사이버불링 행태를 지적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해 10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팔레스타인 지지 의사를 올린 스타벅스 노조를 상표권 침해로 고소하면서 '친 이스라엘 기업'으로 분류돼 불매 리스트에 올랐다. 이에 스타벅스 최고경영자는 "스타벅스가 추구하는 가치와 다른 잘못된 정보가 소셜미디어에 퍼졌다"고 해명에 나섰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DB, 전소미·지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엔하이픈 위버스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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