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무들, 조심해서 오르시라요..

 

"동무들, 조심해서 오르시라요!"

영화나 TV 드라마에서 연기자들의 입을 통해 북한사람들끼리의 '호칭'을 들어본 적은 많지만, 실제 눈앞에서 '동무들'이란 진짜 북한말을 들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낯설고 색달랐다. 신기하기도 했다. "동무들, 조심해서 오르시라요."

 

 

하지만...?!

 

 

 

한 책임자의 우려만큼 조심할 필요는 없었다.

휄체어가 오르는데 전혀 문제가 없게 이미 경사진 발판이 설치돼 있었기 때문.

 

 

한 남자 선수는...

 

 

 

한 여성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리프트에 오르고 있었고..

 

 

 

이들을 마중나온 관계자들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안전하게 버스에 탑승하는 것이었다.

 

 

지난 11일 오후...

 

 

 

인천공항 청사 밖에는 두 대의 노란색 특수버스가 일찍부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특수버스...?

 

 

 

그랬다.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이하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33명의 북한선수들을 마중나온 것이었다.

 

 

그 두 대의 버스중 하나는...

 

 

 

휠체어 장애인을 위해 특수제작된 '휠체어 전용버스'였다.

 

 

오후 7시 10분 쯤...

 

 

 

공항청사 안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한 민간단체에서 나온 관계자들은 북한선수들의 입국을 기다리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며 손님맞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었다.

 

 

더불어...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해,

경찰과 경찰기동대의 삼엄한 경비가 곁들여지고 있었던바, 긴장감 또한 고조되고 있었는데..

 

 

헌데, 아 진짜...?

 

 

 

"토마스(가명), 그만하고 빨리 지나가세요. 내가 지금 당신이 원하는 '한국여자친구 소개' 시켜줄 군번인가. 알만한 사람이 말이야. 한 세 시간 서있었더니 허리 아프고 배도 고프고, 화장실도 가고싶어 죽겠는데. 한국여자친구 구해달라니. ㅠㅠ.."

 

 

드디어...!

 

 

 

북한선수단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극히 이례적인 모습이라고 한다.

서로 손을 잡고 악수하고, 손을 흔들어 주는 모습들..

 

 

그 모습들은...

 

 

 

아주 이례적인 모습들이었다.

지난번 '2014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볼 수 없었던 화기애애한 장면이었다.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북한선수들의 입국은 그야말로 '묵묵부답'이던 그 모습과 비교하면 판이하게 달랐다.

 

 

무엇보다...

 

 

 

임원진은 물론..

 

 

 

선수들의 밝은 표정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무뚝뚝한 북한선수들이 맞나?'싶을 정도로 그들은,

밝은 모습으로 그리고 다정스런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었다.

 

 

그냥 확, 눈에 띄는 게 있었다...

 

 

 

한글과 영문?

 

 

 

묘향천호합작회사에서 만든 '미래'라는 세수비누와,

'WIN2'라는 제품의 바삭바삭한 감자크래커였다. 세수비누는 북한제품이고, 감자크래커는 중국제품 같았다.

 

 

<여기서 잠깐!>

 

 

 

지난 10일 오후..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육상' 경기장으로 사용되는,

인천 아시아주경기장의 현재는 어떻게 변모되고 있을까.

 

 

그 또한...

 

 

 

새로운 손님맞이에 여념에 없었다.

 

 

 

특히..

 

 

 

성화가 꺼져 논란의 대상이었던 성화대는,

철두철미하게 점검이 이루어진 상태였다. 참고로, 이번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의 성화는 이곳 주경기장이 아닌 문학경기장에서 채화된다. 그렇게 되면, 자동적으로 이곳 주경기장 성화대에도 불이 붙는 시스템을 갖추어 놓았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장애인들을 위한..

 

 

 

만반의 준비였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곳 주경기장에서는 '육상 경기'가 열린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문학경기장'이다.

 

 

그럼, 문학경기장은...?

 

 

 

11일 오전..

 

 

 

문학경기장의 성화대는 거의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이곳 문학경기장에서는 개막식(18일)과 폐막식(24일) 두 행사만 열린다.

 

 

성화대의 모습은...?

 

 

 

뭔가 큰 작품이 탄생할듯..

 

 

 

그 위용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었다.

 

 

또한, 중요한 건 역시...

 

 

 

휠체어 등의..

 

 

 

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그 만반의 준비였다는 것.

 

 

각각의 경기장은 어떨까...?!

 

 

 

수영경기가 치루어질..

 

 

 

'문학박태환수영장'이다.

 

 

이곳 역시 마찬가지로...

 

 

 

구석구석, 곳곳마다..

 

 

 

장애인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마무리되고 있었다.

 

 

이곳은 어디...?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골볼 경기'가 치루어질..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이다.

이곳은 문학경기장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

 

 

내부를 살폈더니...

 

 

 

아이스링크에서..

 

 

 

마루로 바뀐 상태.

아울러 이곳 역시..

 

 

 

장애인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끝난 상태였다.

 

 

색다른 종목, '골볼'은...

 

 

 

바로 이곳..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열린다는 사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구월동 선수촌을 살폈다.

 

 

 

이곳은 또 어떤 변모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었을까.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그야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이었기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아파트 곳곳으로 이동되고 있는 '휠체어'였다.

 

 

앗, 그런데...?!

 

 

 

선수촌 아파트 곳곳에는..

 

 

 

많은 숫자의 TV가 눈에 띄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숙소 안에서 "거의 감옥과 같은 신세였다"는 불만들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 TV가 설치되고 있었다는 점. 선수촌 숙소를 찾은 이날(10일 오후), 가장 인상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불만...

 

 

 

하지만..

 

 

 

이번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는 그런 불만들이 사라질 전망이다.

 

 

필요한 곳곳마다...

 

 

 

대형 TV를 비롯한,

무선 인터넷과 냉장고 등이 철저하게 준비되고 있었다는 가장 눈에 띄는 사실들이었다.

 

 

선수촌 식당은...?

 

 

 

식당 앞 모습이다.

사진에서 처럼, 휠체어 등의 장애인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고무 탄력의 특수한 이동로가 설치돼 있었다.

 

 

식당 내부 역시...

 

 

 

휠체어 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보이는 곳곳마다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었다.

"두 번 실수는 없다"는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철저한 사전준비의 결실들이었다.

 

 

놀라운 사실은...?

 

 

 

역대 장애인아시안게임 사상..

 

 

 

북한선수단이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따라서 그 의미가 몹시 남다르다 아니할 수 없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최초의 장면'이기 때문.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33명의 북한선수단은..

 

 

 

그렇게 사상 최초로..

 

 

 

우리들의 시선과 관심속으로 녹아들고 있었다.

 

 

33명의 북한선수단을 태운 두 대의 버스는...

 

 

 

또한, 그렇게..

 

 

 

인천 구월동 선수촌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이제 다시,

새롭게 시작되는..

 

 

새롭게 시작되는...?!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그 가슴 뭉클한 '일주일의 감동'이 펼쳐지게 된다. 또 어떤 감동들이 우리의 가슴을 들끓게 할까. 기대되는 바 크다. 철두철미한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준비 상황, 인천의 현재다.

 

 

인천  / 강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