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출된 미국 기밀 문에는 한국산 포탄 33만 발을 독일로 이송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담겨 있었는데요.

지난 17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이미 지난달부터 우리 정부가 포탄 수십만 발을 독일로 보내온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이날 오전 충청도에 있는 한 탄약창 기지로 대형 화물차들이 줄지어 들어갔는데요.

탄약창 안으로 들어간 트레일러 20여대는 한 시간 뒤 부대 밖으로 나왔습니다. 모두 15톤급 컨테이너가 실려있었는데요.

화무찰들은 3시간 뒤 경남 진해의 한 부두에 도착했습니다. 탄약창 기지인데요.

우리 군과 주한 미군의 보유 포탄들이 반출되거나 해외에서 들어오는 곳이죠.

한 운전기사는 "3월 28일부터 운송을 시작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인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들이 운반한 컨테이너에는'EXPOSIVE 1.3C 1'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EXPLOSIVE'는 폭발물을 의미하는데요.

운전기사들은 자신들이 운반한 물건이 155mm 포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우리 군 탄약창 기지 3곳에서 진해 탄약창으로 포탄이 옮겨졌는데요.

다른 화물선을 이용, 포탄이 해외로 옮겨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한 운전기사는 "내려놓은 컨테이너가 많이 쌓여 있을 거 아니냐. 부두에. 많이 쌓여 있었는데 며칠 뒤에 가니까 앞전에 가져다 놓은 게 하나도 없다. 어디론가 실어간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사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최소 30만 이상이 해외로 반출됐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 많은 포탄이 어떤 이유로 이송된 것인지, 국방부의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사진·영상출처=MBC 뉴스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