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WBC) 대표팀 주장 김현수가 추신수 발언 관련 소견을 밝혔습니다. 

김현수는 30일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 미국 애리조나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15년째 야구 국가대표로 활약해온 그는 이번 WBC에서 네 번째 주장을 맡았는데요. 

김현수는 오랜 기간 동안 높은 책임감으로 대표팀을 이끌어왔습니다.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그의 국가대표 무게를 가늠케 했습니다. 

다만 최근 추신수의 발언으로 인해 졸지에 후배의 앞길을 막는 선배로 비춰질 뻔했는데요. 

추신수는 미국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국은 김현수만 봐도 그렇다. 김현수가 한국을 대표해서 나갈 성적도, 실력도 되지만 나라면 미래를 봤을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앞으로를 봤더라면 많은 선수가 사실은 안 가는 게 맞다.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인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김현수는 "지극히 개인적인, 자기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은 나간다고 나가는 게 아니라 뽑히는 것"이라며 "모든 세대 교체는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실력이 있는 선수가 못 나가는 것보다는 실력이 있는 선수가 나가는 게 맞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추신수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일명 '추신수법'을 제정하도록 만든 장본인인데요. 

병역 의무 면제 혜택을 받은 뒤 대표팀 소집에 불응, 논란을 자아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MBC,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