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만 사케 파는데 아는 분 있나요?"
26년 만에 극장판으로 부활한 '슬램덩크'가 3040세대의 팬심을 불러일으키며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죠.
그런 가운데, '정대만 사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데요.
앞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아바타2'를 꺾고 박스오피스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7일 3만 127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수 167만 3520명을 기록하며 200만 돌파를 넘보고 있죠.
이와 함께 슬램덩크 관련 술로 알려진 술 또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주인공은 '정대만 사케'로 불리는 '미이노고토부키(三井の寿) 준마이 긴조'라는 일본 술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정대만 캐릭터는 일본 원작에서 '미쓰이 히사시(三井 寿)'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원작자인 이노우에 타케히코(井上雄彦)는 슬램덩크를 그리기 전부터 '미이노고토부키'라는 양조장에서 만든 술을 즐겨 마셨다고 합니다.
원래 해당 술을 좋아하던 작가가 술 이름인 '미이노고토부키'에서 일본어 조사 '노(の)'를 빼고 붙인 이름이라고 전해지죠.
주요 등장인물에 술에서 딴 이름을 붙일 정도로 원작자가 사랑했던 술이라고.
술 중에서도 병 표면에 '14'라는 숫자가 붙은 제품이 정대만 사케인데요.
14는 알코올 도수를 의미하며, 만화에서는 정대만의 등 번호이기도 합니다.
이 술은 원작자 허가를 받아 병 겉면에 슬램덩크 주인공들이 뛰는 팀 '북산' 일본명 쇼호쿠(湘北) 유니폼을 새겼습니다.
또 실제 술을 출시한 5월 22일은 극 중 정대만 생일이라고 하죠.
해당 술은 우리나라에서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진작부터 꽤 알려진 사케라고 하는데요.
SNS에서도 심심치 심심치 않게 해당 술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공유하거나, 찾고 있는 글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정대만은 포기를 모르는 '불꽃남자'라고 불리며,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주요 멤버로 꼽히고 있습니다.
극장판으로 부활한 '슬램덩크'와 더불어 인기와 더불어폭발, 수입사에는 품절 대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하죠.
국내에서 미이노고토부키를 공식 수입하는 지자케 씨와이 코리아는 블로그를 통해 "최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인기로 정대만 사케 재고가 소진돼 소매 판매를 중단한다"고 알렸는데요.
2월 중순 정도에 재판매한다고 공지를 덧붙였습니다.
한편 '슬램덩크'의 인기에 열기가 유통 업계로 번지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한 후 농구화, 농구가방, 농구복 등 농구용품 판매가 일제히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SG닷컴에서는 영화 개봉 일주일 후인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농구용품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습니다.
G마켓·옥션에선 농구화 판매가 488% 급증했고 농구복(350%), 농구용품(92%), 농구가방(32%) 매출도 증가했습니다.
<사진 출처='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틸컷, 연합뉴스, 지자케 씨와이 코리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