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자료사진]
지금의 3040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더 빨리 노쇠해지는 세대가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27일 중앙일보는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의 말을 빌려, 3040을 둘러싼 환경이 이들의 노화를 앞당기는 '가속 노화'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는데요.
앞서 전날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개최한 '노인 건강 관리 정책 방향' 원탁회의에서는 한국 노년기 건강관리 정책의 문제점과 대안을 공개했습니다.
정 교수는 "뭘 먹고,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노화 속도가 달라진다"고 설명했죠.
숫자 나이와 생물학적인 신체 나이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가속 노화는 나이보다 신체 노화 정도가 빨리 진행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정 교수는 "베이비부머인 1958년생 앞뒤 10년 세대는 굉장히 건강하게 나이 든 세대"라며 "반면 현재의 3040은 번뇌와 분노가 들끓는 사회에 살고 있다"고 집었습니다.
그는 한국 사회의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30, 40대를 포함한 성인들의 가속 노화를 초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긴 출퇴근 시간, 불안정한 커리어, 재정 악화, 거주지 불안 등이 주는 일반적 스트레스가 기본이었죠.
여기에 가공식품이나 초가공 식품에 상시 노출돼 있음을 꼬집었는데요.
초가공식품은 식품첨가물 함량이나 당도가 매우 높고, 원재료를 알기 어려운 가공식품을 말합니다.
또 유튜브나 넷플릭스, SNS 등의 플랫폼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는 경우도 지적했습니다.
디지털화 등의 업무 고도화, 메신저·이메일로 상시적인 업무와 관련된 연락에 시달려 마음을 다스리기가 어렵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3040세대의 가속 노화의 간접적 근거로 2020년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제시했는데요.
이 조사에 따르면 30대 남성의 58.2%, 40대 남성의 50.7%가 비만이었죠.
40대 남성의 고혈압 유병률(31.5%)은 98년 이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았는데요.
그러나 3040은 고혈압·당뇨병 등의 인지율이나 치료율이 50% 미만이었습니다.
정 교수는 가능한 한 젊은 시기부터 자연스러운 신체활동과 운동·금연·절주 등 스트레스 관리와 회복 수면을 통해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노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연합뉴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