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월드투어를 하고 있는 블랙핑크가 다음 주 주말 홍콩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 팬들 사이에서 수백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암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홍콩 블랙핑크 콘서트 암표 가격이 8배 이상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중고마켓 '셴위'에서는 '블랙핑크 콘서트 티켓' 검색 결과 50개 이상의 암표 거래글이 뜨며, 최소 두 배에 이르는 금액부터 판매가 되고 있다.

이를 두고 SCMP는 중국 팬들이 지난 3년간의 팬데믹 셧다운으로 대형 콘서트 등의 큰 행사에 굶주려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오는 8일 시행되는 중국의 입국 규제 완화를 앞두고, 중국 본토와 홍콩 간 왕래도 전면 재개될 것이란 전망에 암표 가격이 최고 400만원대까지 치솟은 것.

셴위에서 한 암표거래상은 "8일 국경이 열리면 검역을 하지 않는다. 지금 안 사면 티켓 가격은 더 오를 것이다. 마지막 두 장 남았다"는 멘트와 함께 799홍콩달러(약 13만원) 짜리 티켓을 2000위안(약 37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암표상은 리허설 관람 등의 혜택이 포함된 VIP석 티켓을 무려 2만2000위안(약 406만원)에 팔고 있다. 원래 가격은 2999홍콩달러(약 49만원).

쓰촨성에 사는 로사는 콘서트 마지막 날인 15일 공연의 2999홍콩달러 티켓을 3500위안(약 65만원)에 구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쓰촨에서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와 호텔도 함께 예약했다.

충칭에 거주하는 팬 사라는 "원래 가격의 두 배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다"며 "하지만 충칭에서 직거래 할 수 있는 리셀러를 찾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팬들은 홍콩에 아예 입경하지 못할까 봐 걱정하고 있다. 로사는 "입경 인원에 제한을 둘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홍콩에 못 들어갈까 봐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에릭 찬 홍콩 정무부총리는 지난 1일 오는 8일부터 중국 본토와 검역 없이 오갈 수 있게 노력한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블랙핑크의 이번 홍콩 콘서트는 오는 13~15일 사흘간 개최된다. 11월에 오픈된 티켓은 2시간 만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syk13@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공=뉴스1. 해당글은 제휴매체의 기사입니다. 본지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