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손흥민 마스크를 입은 건가요?"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마지막 역전 골을 터뜨린 황희찬이 상의를 탈의하는 세레머니를 선보였죠.

그런 가운데, 황희찬이 착용하고 있던 독특한 톱의 모양이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지난 3일(한국 시각)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이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이룬 성과.

이날 경기 막판에 손흥민에게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골을 넣은 황희찬은 기쁨을 못 이기고 상의를 탈의한 뒤 관중석을 향해 달려갔죠.

이에 파쿤도 테요 아르헨티나 주심은 황희찬에게 옐로 카드를 꺼냈는데요.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004년부터 경기 시간 관리를 위해 선수가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할 경우 경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

이때 황희찬이 입고 있던 블랙 톱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황희찬이 뭘 입은 건가요?", "민소매인가 속옷인가", "손흥민 마스크를 입은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죠.

사실 황희찬이 입은 옷은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PTS·Electronic Performance & Tracking System)이라고 불리는 의류형 웨어러블 기기인데요.

GPS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정보기술(IT) 기기를 탑재한 일종의 조끼로 알려졌죠.

길이 18cm, 무게 53g에 불과할 정도로 작고 가벼운 편지만, 가속도·심박 센서 등 각종 기능이 내장돼 있습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이 움직이는 활동량과 범위, 방향 전환 방식 등을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해외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손흥민과 황희찬의 보이지 않는 커넥션(connection)이라고 반응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이에 가나전의 손흥민의 짤과 황희찬을 합성한 사진이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한편 황희찬은 인터뷰에서 "경기 전 흥민이 형이 ‘오늘 네가 하나 해줄 거다’라고 얘기를 해줬다"며 "흥민 형이 드리블할 때 내게 공을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너무 좋은 패스가 와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