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월드컵 응원으로 달아오른 어젯밤, 치킨 등은 야식 주문이 쏟아졌는데요.

그동안 불경기에 시달려온 자영업자들이 행복한 비명을 질렀습니다.

지난 24일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한국 대표팀이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를 가졌습니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월드컵 시작 전부터 야식 인증이 이어졌는데요.

"치킨 포장해왔는데, 더 이상은 주문 안 받는다더라"

"퇴근하면서 주문했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는 오후 10시부터였지만, 초저녁부터 배달 앱을 통해 치킨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주문이 한번에 몰리면서 일부 배달 앱은 서버가 폭주해, 한동안 마비되기도 했다고.

MBC에서 한 치킨집 사장님은 "(주문량이) 장난 아니다. 주문이 너무 많아서 지금 포스 프로그램이 소화를 못 한다. 낮에 4시부터 계속 바빴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자영업자가 모인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에도 글이 올라오기도 했죠.

치킨집을 운영한다고 밝힌 한 업주는 "4시부터 슬슬 (주문이) 올라오더니 전화기는 10초에 한 번씩 울리고 배달 앱으로 (주문이) 미친 듯이 들어왔다"며 "너무 심하게 들어오면 잠시 영업 중지. 물 한 모금 마실 시간도 없었다"고 밝혔죠.

그러면서도 "이런 대목이 또 언제 오겠나. 감사할 뿐"이라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치킨집 상황'이라며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주문 폭주로 영수증이 바닥에까지 쌓여있거나, 치킨집 앞에서 많은 라이더가 대기하는 모습 등이 실시간으로 올라왔습니다. 

25일 bhc에 따르면 전날 매출은 전월 대비 200% 증가했는데요. 같은 기간 BBQ 매출도 170% 늘었습니다. 

보통 올림픽 등 국제대회가 열릴 때 치킨 프랜차이즈 평균 매출이 100%가량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월드컵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고 평가되고 있죠.

한편 한국 대표팀은 강호 우루과이와 치열한 접전 끝에 0-0으로 비겼습니다.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낸 한국은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면서 오는 28일 열리는 가나와의 2차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MBC,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