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군대에서 선임에게 과자 등 주전부리를 갖다 바쳐야 하는 부조리한 문화를 고발하는 사연이 제보됐다.
2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는 "선임들에게 부식을 바쳐야 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육군 예하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저희 부대의 문화에 대해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부대에서는 후임이 선임에게 과자, 라면 등의 부식을 바쳐야 한다. 선임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생활관에 들어와 "과자나 라면 있는 사람"을 부른다.
A씨는 또 "선임은 강제성이 없다고 말하지만 뉘앙스에는 강제성이 다분하며, 이에 따라 군 생활의 평판이 결정된다고 해 의사에 반해도 무조건 바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어떤 병사는 주기적으로 PX에 가서 선임에게 바칠 과자들을 산다"며 "이런 문화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우리 때는 선임되면 애들 사주느라 돈이 모자랐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비열하냐", "언제부터 이런 문화가 생겼지? 선임이 사주는 건 봤어도 후임이 사준다니"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육대전 측은 해당 부대가 어디인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해당 사단 관계자에게 이 내용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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