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짐작한 그 뜻이 맞을까요?"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초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A씨는 "이 사건 때문에 전 회사에서 음란마귀, 예민한 사람으로 낙인찍혔다"고 운을 뗐는데요.

그는 "(회사에서) 여자 비율이 5~10%"라며 "직급이 각각 다른 남직원들과 점심식사 후 대화 중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동기 2명, 상사 3명. 본인 외 모두 남자였다"며 "어찌어찌하다 '띠' 얘기가 나왔다. 본인은 '백말띠'라고 했는데 직원 중 한명이 '백마? 특이하네'라고 했다"고 전했는데요.

이후 남자 직원들은 "백마가 좋다", "백마가 잘 빠지고 매끈하다", "흑마보단 백마지. 난 백마만 탄다", "백마 한 번 돌면 다른 말들은 눈에도 안 들어온다"라고 말했습니다.

서로 오가는 눈빛에서 의아함을 느낀 A씨는 "성적발언이 아니냐"고 되물었는데요.

그러자 상사 중 한 명이 "경마를 오랫동안 했고, 그에 관련된 이야기였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잘 빠지고 매끈하다'는 '승률이 높다'는 뜻이며 '백마만 탄다'는 '백마에만 배팅을 건다'라는 의미라는 것.

A씨는 "설명을 듣고 '아 네'라고는 했으나 분위기상 절대 저런 느낌이 아니어서 뚱하게 있었다"며 "다음날 동기 직원을 통해 본인이 음란마귀냐 왜 발작버튼 눌리냐는 상사의 뒷담화를 전해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어떻게 생각하냐. 제가 궁금한 건 정말 경마에서 저런 용어들이 통용되는 거냐. 아니면 중의적 표현으로 제가 짐작한 그 뜻이 맞나"라고 물으며 글을 마무리 지었는데요.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마 같은 소리하고 XX졌네. 브라질리언 왁싱 성드립 쳐놓고 어디서 약을 파냐", "본인이 생각하는 그거 맞는데 인정하면 이상하니까 다른 쪽으로 핑계 대는 거다", "성희롱 당한 거에요", "회사 수준 심각하네", "인사과에 신고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본문 내용과 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