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와이파이가 느려진다는 게 사실인가요?"

비가 오는 날 유독 인터넷이 느려지고, 와이파이가 끊기는 것 같던 가설의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유튜브 '취재대행소 왱'은 지난 4일 비와 와이파이의 상관관계를 설명했습니다. 결론은 장소에 따라 다르다는 건데요.

어떤 이유일까요?

우선 사용하는 전파와 습도의 관계를 살펴봐야하는데요. 

지난 2012년 국립전파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 '국내 전파전달 및 전파기반 특성 연구'에 따르면 10GHz 이상의 전파는 대기 중을 통과할 때 대기를 구성하는 여러 인자들에 의해 감쇠를 겪게 됩니다. 전파 손실이 발생하는 건데요.

전파 손실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2.4GHz 또는 5GHz 주파수 대역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죠.

전파가 물을 통과할 경우, 전파의 크기가 절반으로 줄어드는데요. 그렇기에 와이파이가 끊기는 현상이 있을 수 있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남상욱 교수도 "실외의 경우 비가 오면 전파가 비에 의해 감쇠된다"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나 실내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히려 사람이 한 곳에 몰려있어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는데요.

남 교수는 "와이파이가 감당할 수 있는 데이터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라며 "비가 오면 사람들의 실내 활동이 늘리기 때문에 와이파이 사용량이 늘어나 속도가 저하될 수 있다"라고 전했죠. 

KT에서도 "유선으로 설치한 선이 고장나지 않는 이상 정상적인 사용 시에는 습도 와이파이가 느려지지 않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출처=유튜브 '취재대행소 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