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사이에서 명품 가품 구매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의사, 교수,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 뿐만 아니라 재벌가 사모님도 진품과 가품을 섞어 쓴다고 하는데요. 

6일 '이데일리'의 보도입니다. 이 매체는 청담동, 압구정동, 신사동 등의 가품 업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실제로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재벌가 인물 중에서도, '짝퉁 마니아'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한 판매업자는 "마이바흐 타는 사모님이 에르메스 가품을 산다고 감히 상상이나 하겠냐"며 "국산차 타고 진품 드는 것보다 외제차 타고 가품 드는 게 낫다"고 귀띔했습니다.

부유층은 '미러급'보다 약 3배 비싼 제품을 소비한다고 하는데요. '정품 동일급', 즉 '정동급'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이런 정동급은 육안으로는 거의 구분이 불가능하며, 가격은 50만 원~1,500만 원 선으로 알려집니다. 제품의 무게, 가죽 질감, 냄새 등으로 비교가 가능하다고 하죠. 

업자들은 이 매체에 "부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들면 누구도 가짜라 생각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에서 가품을 구매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편, 지난 2020년 10월, 1억 1,000만원 짜리 에르메스 백을 1,300만 원에 판매해 서울본부세관에 적발된 30대 남매 사건도 있었죠.

당시 이 가방을 구매한 사람들이 의사, 대학교수 등 명망 있는 전문직이거나 부유층이었다고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이 남매는 폐쇄형 SNS를 운영했는데요. 소비층들은 회원으로 가입하고, 미리 주문과 선결제를 마치고 가짜 명품을 수령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세관에 압수된 가품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