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소속 여학생이 올해 이화여자대학교에 합격했다고 밝혀 갑론을박이 일고 있습니다. 

한양대 서울 캠퍼스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지난 29일 "어제 이대 경영 막차 타고 짐 싸서 옮긴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 씨는 한양대 재학생 신분으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렀는데요. '막차' 등의 표현으로 볼 때 학교를 다니면서 반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첨부한 문자에는 '이화여자대학교 XX님의 문서등록이 완료됐다"고 적혀 있는데요. 

A 씨는 "짧았지만 다들 너무 행복했고 즐거웠다"며 "2022년도는 여러분의 해이다"고 기쁜 마음을 나타냈습니다. 

이를 본 다른 한양대 재학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 이들은 "솔직히 좀 충격이다", "한양대 버리고 이대 간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 "이대 장학생이었다가 추합으로 붙어서 여기 왔다" 등 댓글을 남겼는데요. 

이에 A 씨는 "학과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이대를) 좋아했고 부모님은 더더욱 좋아하셨다"면서 "(이대) 떨어졌을 때 서울대, 고려대 다음으로 아쉬워하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공학에선 보는 시선이 많아 가식적으로 행동하고 남 눈치보고 그런 게 심했다"며 "집이랑 훨씬 가깝다"고 덧붙였는데요. 

일각에서는 주작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한양대가 이화여대에 비해 입시 결과, 아웃풋 등이 다소 높기 때문.

2021 QS 세계대학평가에 따르면 한양대는 국내대학 중 7위, 이화여대는 11위를 기록했는데요. 전 세계 대학 순위로 비교하면 무려 100계단 넘게 차이가 납니다. 

2021 네이처 인덱스 순위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는데요. 해당 결과에서 한양대는 국내대학 중 8위, 이화여대는 12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