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이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에서는 정신과 전문의 정재훈이 출연해 '코로나 19' 시국으로 인해 속출하게 된 공황장애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의사 정재훈은 '와카남' 패널들을 상대로 미리 우울증과 관련된 검사를 진행했다. 정재훈 의사는 유재환에게 "우울증 진단 점수 23점 이상이면 중증으로 보는데 48점이 나왔다. 또 불안도 검사로 62점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환은 "우울증 치료를 받는 중이고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점수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정재훈 의사는 "그 정도 점수면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입원치료를 권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유재환은 또 "우울증 외에도 공황장애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정재훈 의사는 공황장애 증상에 대해 "잘 있다가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이 막히고, 손발이 떨리고, 호흡이 잘 안되면서 극심한 죽음의 공포를 느낀다"라고 설명하며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고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재환은 "그리고 저는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공황이 온 적도 많다. 누군가 스트레스 받는 이야기를 하면 그게 저한테 그대로 느껴진다"며 "순간 공황발작 증세가 나타난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도 잘 못 본다"며 "이별 노래도 이제 못 듣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유재환은 지난 2008년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2015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최근 36㎏ 감량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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