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생수는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병으로만 판매됩니다. 정부가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위한 대책을 내놓은 것인데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에서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택배, 음식 배달 등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죠.

올해 폐플라스틱은 전년 대비 14.6%, 폐비닐은 11% 정도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는데요. 환경부의 탈플라스틱 대책은 2025년까지 올해보다 플라스틱 생산량을 20% 감축하는 게 목표입니다.

발표된 대책에 따르면, 생수병은 유리병으로 대체하는데요. 재사용이나 재활용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죠. 90% 이상이 플라스틱 재질인 생수병을 유리병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데요. 결국 올라간 병값은 소비자가 부담해야할 가능성이 크죠. 또, 유리병은 플라스틱병보다 무겁고 깨질 가능성이 높아 불편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편의점이나 음식점에서 낱개로 제공하는 생수병을 중심으로 유리병으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마트에서 대량으로 구매하는 경우는 무게나 깨질 우려가 있어 적용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