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출근길 서울지하철 1호선 인천행 열차에서 술에 취한 한 남성이 다른 승객들을 향해 욕설을 하고 창문을 파손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지하철 열차의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기물 파손)로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7시41분쯤 1호선 외대앞역에서 열차가 정차한 사이 출입문 유리창을 깨트렸다.
당시 열차에 탑승하고 있었던 한 승객은 "A씨가 술에 취해 약 10분동안 다른 승객들을 향해 욕설을 하며 난동을 피웠다"며 "자신이 모 기업의 임원이라며 여성들을 향해 비하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남성 승객 두 명이 열차가 외대앞역에 정차하자 A씨를 열차 밖으로 끌어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에 격분하며 출입문 유리창을 훼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소란으로 열차 운행이 약 7분 지연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를 벌인 뒤 귀가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사실을 인정하며 "승객들이 나가라고 해서 화가나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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