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교촌치킨의 간판 메뉴라면 간장을 기본으로 양념한 '교촌 시리즈'를 꼽을 수 있지만, 국내외 소비자의 선호가 조금씩 변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26일 교촌치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메뉴는 교촌의 대표 메뉴인 '교촌 시리즈'(간장치킨)가 아닌 달콤한 '허니 시리즈'였다.

국내산 아카시아 벌꿀을 사용한 '허니 시리즈'는 '단짠'(달콤하고 짠맛) 트렌드를 타고 인기가 급상승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허니 시리즈'의 국내 판매 비중은 35% 이상으로 '교촌 시리즈'를 넘어섰다"며 "'교촌치킨은 곧 간장치킨'이라는 등식은 국내에서는 이미 깨졌다"라고 말했다.

식품업체의 간판 제품이 대체로 판매 1위를 공고하게 지키는 것에 비하면 이는 이례적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1991년 창업 이래 올해 29년이 됐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주요 메뉴의 제품력을 균등하게 유지했기에 오랜 기간 업계를 이끌어갈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교촌치킨에서는 창업과 함께 태어난 마늘 간장소스의 '교촌 시리즈'를 비롯해 '레드 시리즈'와 '허니 시리즈' 등이 소비자로부터 고른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교촌치킨이 진출한 해외 각국에서는 1등 메뉴가 제각각이었다.

교촌치킨이 지난해 1∼6월 판매량을 분석했더니 미국과 필리핀에서는 '교촌 시리즈'가 각각 34%와 35%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기는 '반반 시리즈'가 34%·29%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류 열풍으로 한국식 매운맛의 인기가 상승 중인 말레이시아에서는 매운 치킨인 '레드 시리즈'가 34%로 가장 많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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