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출신 사람들, 뭐라 불러야 할까요?" 

지난 17일 KBS-2TV '거리의 만찬'에서는 '대림동 블루스' 특집을 방송했습니다. 이들은 대림역 8번 출구를 찾아, 대림동 투어를 했습니다.

이후 깜짝 게스트로 지린성에서 온 영주권자 홍세화 씨가 출연했습니다. 세화 씨는 한국 거주 12년 차라 밝혔습니다. 

랴오닝성 남단의 대련 출신 김광용 씨는 한국에 귀화했고, 한국 생활 13년차라고 밝혔습니다. 

문민 씨는 헤이룽장성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했습니다. 한국 거주 24년 째이고, 학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날 MC 박미선은 "조선족이라 저희가 불러도 되느냐"고 궁금한 점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문민 씨는 "한국 내에서는 조선족이라 불러선 안 되죠"라고 답했습니다. 조선족이라는 호칭은 중국 내에서 쓴다는 것. 이어 "우리는 중국 동포라고 불러 주시면 된다"고 했습니다. 

MC 이지혜가 "조선족이라는 호칭이 혹시 언짢은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김광용 씨는 "중국에 있을 때는 한 개 민족일 뿐이다"며 "하지만 우리가 한국에 왔으면 한민족이고 한 핏줄 아니냐. 조선족이라고 하면 '너는 다른 집 사람이다'라고 이해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미선이 다시 "(김광용·문민 씨는) 귀화했으니 한국 사람이지만, (홍세화 씨는) 국적이 중국이지 않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문민 씨는 "그러나 우리 동포이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양희은 역시 "미국 시민권자한테 왜 우리는 재미교포라고 부르고 동포라고 부르냐"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에서 2013년도에게 재중동포들에게 물었습니다. "당신들을 한국에 살며 어떻게 불러줬으면 좋겠냐?"고 했죠. 이 때 50.4%의 응답자가 '중국동포'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KBS-2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