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만 있다는 JMT 간식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쫀.드.기

울산 출신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게 아닙니까.

"초등학생 때 하굣길에 이거 안 먹어주면 섭섭했다"

"전학 갔는데 이게 울산에만 있는 거라고 해서 충격받았다"

흔하디 흔한 이 쫀드기가 왜 울산에만 있다는 건지…

그렇게 찾아보니, 일반 쫀드기와 다른 비주얼의 쫀드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울산에 있는 한 초등학교 앞 분식집에 갔습니다.

요새는 학교 앞 분식집이 많이 없어지는 추세라고 해서 초등학교 세 군데를 돈 끝에 찾았습니다 ^_T..

그렇게 마주한 쫀드기.

이 쫀드기는 연필심 쫀드기라고 하는데요.

붙어서 나오지만 분식집 사장님들께서 한 가닥씩 찢어저 세팅을 해놓으십니다.

"이천원어치 주세요!"

라는 말과 동시에 두 뭉텅이를 기름통에 '퐁당~' 빠트립니다.

뽀글뽀글하며 쫀드기가 튀겨지는 것은 장관이고요...★

약 1분 정도 튀겨낸 뒤 뜰채로 건져 탈탈! 털어주고 봉

투에 다시 담아 마법의 가루를 뿌려주십니다.

이 가루가 쫀드기의 완성입니다.

ㅇㅅ초등학교 앞 분식집에서 쫀드기 2,000원어치를 구매했습니다.

갓 튀겨져 나온 쫀드기..♥

다음 행선지는 울산 번화가 TOP3 안에 드는 중구 성남동입니다.

무려 SNS에서 뜨는 맛집!에 도착했습니다.

쫀드기가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canⓓ 외에도 여러 명의 손님이 줄을 서있습니다.

"이모 저 쫀드기 하나 주세요!"

1개에 2,000원, 3개에 5,000원입니다.

요새 보기 드문 에누리입니다.

초등학교 앞 튀긴 쫀드기와는 조금 다릅니다.

일단 철판에 쫀드기 한 뭉텅이를 놓고요.

버터 한 스푼을 철판으로~

뚜껑을 닫고 버터를 녹입니다.

그리고 달라붙은 쫀드기들을 두 개의 집게로 나눠주는데요.

마지막엔 마법의 가루를 뿌려줍니다.

이 마법의 가루는 라면스프+설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확한 비율과 재료는 알 수 없지만, 단짠의 정석인 가루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마법의 가루가 쫀드기의 완성입니다★

버터향이 솔솔 나는 두 번쨰 쫀드기 2,000원어치를 구매했습니다.

쫀드기 봉투 두 개를 들고 즐거운 귀갓길...★

가는 길에 버터향이 솔솔 올라오지 말입니다. 냄새를 못 참고 하나 꺼내 먹었습니다.

접시에 쫀드기를 내려놓았습니다.

ㅇㅅ초등학교 앞 분식집의 쫀드기입니다.

성남동 길거리 쫀드기입니다.

둘 다 2,000원어치입니다.

(오는 길에 1~2조각 집어먹었습니다 ㅎ)

가격은 같으나 양은 초등학교 앞 쫀드기가 더 많았습니다.

버터로 구운 쫀드기(좌)와 기름에 튀긴 쫀드기(우)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고소한 쫀드기에 단짠의 정석인 마법의 가루

하굣길 간식·맥주 안주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맛있는 간식이 울산에만 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울산 라면스프 쫀드기의 전국 판매를 응원합니다.

<사진=canⓓ, 신흥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