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만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재현·도겸)

믿고 듣는 꿀성대 (백호)

우리가 바로 (재환·현준)

"K팝 보컬의 미래"

아이돌 대표 보컬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달 9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특별한 만남을 가졌는데요.

참석 인원은 총 5명입니다. 워너원' 김재환, '세븐틴' 도겸, '뉴이스트W' 백호, 'NCT' 재현, 여기에 '아이즈' 현준까지…. 바로, '보컬즈'입니다.

'디스패치'가 보컬즈의 이야기를 독점으로 전해드립니다. 가수가 된 이유를 물었고, 첫 오디션의 추억을 들었습니다. 여기에 청량한 비주얼은 덤~.

'디스패치' (이하 D) : 남들보다 일찍 꿈을 찾았습니다. 평범한 학교 생활 대신,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힘차게 전진했죠.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백호(뉴이스트) : 16살 때 친구들이랑 놀러 갔다가 우연히 캐스팅이 됐습니다. 그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죠. 음, 그리고 7년 2개월을 연습했어요. 하하. 간절해질 수밖에 없겠죠? 꼭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날이면 날마다 강해졌습니다.

도겸(세븐틴) : 중학교 때 YB 밴드의 공연을 봤어요. 엄청난 충격이었죠. "나도 저렇게 넘치는 에너지를 가진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부터 가수의 꿈을 꿨던 것 같아요.

재현(NCT) :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서 옛날 가요나 R&B 음악을 많이 들려주셨어요. 자연스럽게 노래를 좋아하게 됐죠. 학교 축제 때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그 후 연습생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김재환(워너원) : 처음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에요. 어렸을 때는 축구선수가 꿈이었습니다. 운동하며 여러 악기를 취미로 다뤘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기타에 마음을 뺏겼죠.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음악에 빠졌습니다. 마침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2' 오디션 섭외가 오기도 했고요.

현준(아이즈) : 어머니가 어린 시절부터 연기학원과 보컬학원을 데려가 주셨어요. 여러 가지를 배우면서 가수 쪽에 흥미를 가지게 됐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한 번 해 보라고 권유해 주시기도 했고요. 15살 때 처음으로 밴드 오디션을 보고 기타를 배웠습니다. 제 길이라는 걸 확신하게 됐습니다.

D : 그래서, 첫 오디션이 궁금해졌습니다. 가수로 첫 발을 내디디는 바로 그 순간. 보컬즈는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백호(뉴이스트) : 기억나는 건 단 하나에요. 진짜 엄청 떨고, 긴장했다는 것. 너무 갑작스럽게 캐스팅이 돼 얼떨떨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곡을 불렀는지, 분위기가 어땠는지는 하얗게 잊어버렸어요. 하하.

도겸(세븐틴) : 오디션 당시 뮤지컬 곡 '지금 이 순간', 윤도현밴드의 '박하사탕', '2AM'의 '이노래' 등 3곡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현장 분위기 하면 저 역시 하나도 기억이 안 나요. 너무너무 떨었거든요. 그래도 많이 좋아해주셨던 것 같다는 생각?

재현(NCT) : 알 켈리의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 키샤 콜의 '러브', 이문세 '빗속에서' 총 3곡을 불렀어요. 오디션 볼 때에는 특별한 반응이 없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큰 기대는 없었어요. 나중에 들은 건데, 원래 오디션 때에는 다 그렇다더라고요.

김재환(워너원) : 회사 오디션에 참가할 때 루더 밴드로스의 ‘댄스 위즈 마이 파더’, 미쓰에이 '배드 걸 굿 걸' 2곡을 불렀습니다. '배드 걸 굿 걸'은 어쿠스틱 버전으로요. 다들 재미있다고 웃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현준(아이즈) : 2AM의 '친구의 고백'을 불렀어요. 오디션장에 들어가는 순간 진짜 덜덜 떨었어요. 너무 긴장해서 주변 반응 같은 건 다른 선배님들처럼 전혀 기억이 안 나요. 그 때 너무 어리기도 했고요.

D : 지금의 보컬즈는, 첫 오디션과는 180도 다릅니다. 프로페셔널하죠. 수십 번, 수백 번의 무대를 거치며 자신만의 신념도 생겼을 겁니다. 

백호(뉴이스트) : 노래마다 담고 싶은 의도,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잘 전달하고 싶어요. 그래서 항상 노래를 어떻게 표현할까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합니다.

도겸(세븐틴) : 가장 중요한 것은, 부르는 사람의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솔한 감정으로 노래를 한다면 듣는 분들도 좋은 마음으로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재현(NCT) : 무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자연스러움입니다. 노래에 맞게, 또 너무 과하지 않게 표현하고 싶어요

김재환(워너원)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각 곡의 분위기를 알맞게 해석해야 하고요. 또 그 곡에 맞게 제 이야기를 노래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현준(아이즈) : 최대한 힘을 빼고 편안하게 부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제 감정이 듣는 사람에게 그대로 전달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D : 매 무대마다 만족은 없습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또 노력합니다. 바로, 꿈꾸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죠. 

백호(뉴이스트) : 오래오래 '뉴이스트'의 메인 보컬이 되고 싶어요. 팬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이 절실하죠. 그 어떤 순위보다 중요한 목표입니다.

도겸(세븐틴) : 제 목소리로 대중에게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사랑을 나눌 줄 아는 보컬이 되고 싶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많은 분들께 좋은 에너지를 전하는 가수로 남고 싶어요.

재현(NCT) :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저만의 색깔이 있는 보컬이 되고 싶어요. 목소리만 들어도 '재현이구나' 하고 아실 수 있도록요. 

김재환(워너원) :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 보컬이 되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을 목소리로 표현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어떤 상상을 할 때, 제 목소리가 기분좋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현준(아이즈) : 밴드는 각자의 악기와 목소리가 한 데 어우러집니다. 그 특성상, 제 목소리도 악기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무대를 즐길 수 있는 보컬이 되고 싶습니다.

☞ 팬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 다음은 보컬즈가 추천하는 플레이 리스트입니다. 여러분들도 따라 채워보세요. 

D :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듣는 노래? 

백호(뉴이스트) : 브루노 마스의 '피네스'. 아침에 이 노래를 들으면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아침에 이 노래를 들어보세요.

도겸(세븐틴) : 슈가볼의 '농담 반 진담 반'. 아침에 일어나서 이 노래를 들으면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재현(NCT) : 다니엘 시저의 '베스트 파트'. 다니엘 시저를 좋아해요. 특히 이 곡에 요즘 푹 빠져 있어요.

김재환(워너원) : 포스트 말론의 '스테이'. 일어나서 이 노래를 틀고, 커튼을 활짝 열면서 햇빛을 느낄 때 기분이 좋아요.

현준(아이즈) :  The1975의 '더 사운드'. 굉장히 몽롱한 느낌의 곡인데요. 밤새고 아침에 들으면 그 몽롱함에 취하게 되는 노래예요.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아침마다 자주 들었어요.

D : 플레이 리스트에서 절대 뺄 수 없는 곡? 

백호(뉴이스트) : 플레이리스트에 항상 있는 노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마음에 따라 그때 그때 재생 목록을 자주 바꾸는 편입니다.

도겸(세븐틴) : 양다일&도겸의 '한 편의 너'. 평소 다일 형 팬이었어요. 같이 듀엣 곡을 불렀는데요. 다일 형의 애절한 보이스가 노래와 잘 어우러졌어요. 자주 듣는 노래입니다.

재현(NCT) : 쳇 베이커의 '아이 폴 인 러브 투 이즐리'. 쳇 베이커만의 재즈 느낌, 음악 분위기가 좋아서 자주 듣는 곡이에요. '본 투 비 블루'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 쳇 베이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김재환(워너원) : 브라이언 맥나이트의 '어나더 유'. 예전에 보컬 연습 할 때 많이 듣던 노래입니다. 늘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것 같아요.

현준(아이즈) : 카더가든의 '6TO9'과 'Together', 백예린의 '바이바이 마이 블루'. 그 날 기분에 따라 골라 들을 수 있는 노래들이에요. 항상 지우지 않아요.

D : 활력소가 되는 노래, 지칠 때 듣는 노래? 

백호(뉴이스트) : 왓소낫의 '하이 유 아'(Branchez Remix). 리믹스 버전을 특히 좋아합니다. 이 노래를 들으며 드라이브를 하면 기분이 업 되는 것 같아요.

도겸(세븐틴) : 윤도현의 '트립'. 선배님 곡을 진짜 좋아하는데요. 특히 이 노래는 드라이브나 여행 갈 때 강추입니다. 기분을 더 들뜨게 만들어 줘요.

재현(NCT) : 콜드플레이의 '옐로우'. 듣고 있으면 힐링이 되는 느낌이 들어요. 요즘 날씨에도 잘 어울려요. 드라이브 하실 때 들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김재환(워너원) : 런치머니 루이즈의 '빌즈'.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드라이브 가고 싶다고 생각해요.

현준(아이즈) : 레드벨벳의 '빨간 맛'. 전주부터 너무 신나요. 컨디션이 안 좋거나 기분이 다운될 때 들으면 최고!

D :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추천 곡?

백호(뉴이스트) : 마쉬멜로 & 앤 마리의 '프렌즈'. 노래 자체의 분위기가 굉장히 멋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라 팬 분들께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도겸(세븐틴) : 에이치코드의 '그 때'(Feat. 양다일). 가슴 아픈 이별 노래인데요.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가사가 너무 매력적이에요. 저만 듣기에는 너무 좋은 곡이라 우리 캐럿 분들에게도 알려드리고 싶어요.

재현(NCT) : 이문세 '소녀'. 노래의 가사와 센치한 감성이 너무 좋아요! 즐겨 듣는 노래라 시즈니에게 꼭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김재환(워너원) : 마틴의 '스리라차'.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고 평소에 편하게 듣기 딱인 노래입니다.

현준(아이즈) : 백예린의 '내가 날 모르는 것처럼'. 가사를 가만히 음미하면서 들어보세요. 뭔가 제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그런 곡입니다. 팬 여러분께도 꼭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마지막 선물 나갑니다.

보컬즈의 명품 비주얼 

그리고,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그런 제 모습에 제 주위의 모든 분들이 행복하게 된 것, 모두 팬 여러분 덕분입니다. 넘치는 응원과 사랑 보내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러브를 러브합니다." (백호) 

"캐럿들~ 겸이에요. 제가 가는 길 아름답고 빛나게 만들어 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진심이 담긴 이야기 들려 드릴 수 있는 가수로 여러분들 곁에 오래오래 머물게요. 항상 사랑하고 감사드립니다." (도겸)

"제가 좋아하는 음악, 앞으로도 오랫동안 즐기면서 열심히 할 테니까 많이 들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시즈니들이 있어 언제나 든든합니다. 사랑해요." (재현)

"팬분들께서 항상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앞으로 계속 좋은 목소리로 보답할 수 있는 김재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재환)

"아직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팬 분들께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성장하는 현준이의 모습 눈여겨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준)

글 = 구민지기자(Dispatch)

사진 = 김민정기자(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