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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0월 3일. 2차 세계대전 이후 연합국에 의해 강제로 분단되어 있던 서독과 동독은 통일됐는데요. 유튜브 채널 짧은 지식에서 독일 통일의 뒷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했던 독일의 통일과정에는 재밌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의 패전으로 인해 서독(자본주의)과 동독(사회주의)으로 나뉘게 됩니다.
수도인 베를린 서쪽은 서독이, 동쪽은 동독이 통치했습니다. 그 사이에는 베를린 장벽이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동독이 서독과 분단되어 있었지만, 어느 정도 교류가 가능했습니다. 동독에서 서독의 TV를 시청할 수 있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1989년 11월 9일. 당시 동독의 사회주의 통일당 선전담당 비서였던 퀀터 샤보브스키는 기자회견을 통해 외국여행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정책 심의에 참여하지 않아 실상을 잘 모른 채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서독을 비롯한 외국 여행을 자유화한다”는 내용이었죠. 회견 도중 이탈리아의 신문사 기자 리카르도 에르만이 언제부터냐고 물었습니다.
여기서 샤보브스키는 한 번 더 실수를 합니다. “내가 알기로는 지금부터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답변으로 인해 이탈리아 방송은 그날 모든 프로그램 방영을 중지하고 속보로 독일 통일에 대한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합니다.
정규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이탈리아 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독일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평소처럼 서독 방송을 시청하던 동독인들 또한 이 방송을 접하게 되었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수많은 동독인들이 베를린 장벽으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동독의 경비병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런 명령도 받지 않았는데, 통일되었다며 담을 넘겠다는 민간인들이 몰려왔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은 통일이 되었으니 총구를 내리라고 아우성이었습니다.
혼돈에 빠진 경비대와 시민들 사이에 대치가 이루어졌고 엄청난 인파가 몰리자 동독 수비대원들은 정말 통일이 된 것으로 알고 담을 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수십만 명의 시민들도 앞 다투어 담을 넘었고, 그것도 여의치 않자 직접 망치와 곡괭이를 들고 담을 부숴 버리기도 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수많은 동독 주민들이 서독으로 넘어가 자연스럽게 섞였고, 베를린 장벽 외에도 다른 경계선들이 무너져 내리게 됩니다.
장벽 붕괴 후 사실상 동독 정부는 마비가 됐고, 결국 서독과 재빠르게 협상을 시작하여 1990년 10월 3일 정식으로 독일의 통일을 선언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 유튜브=짧은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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