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조현민 전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과도한 연예인 사랑으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11일 한 매체는 조 전무가 가수 A씨에게 스토킹 수준으로 집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과거 조 전무는 대한항공과 홍보 행사 리허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 현수막 사진이 구겨지가 참석 대행사 직원을 질책했습니다. 이후 현수막 5개를 모두 뜯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그 연예인이 누구인 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4년 한 공중파 방송에서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키가 크고 옷을 잘 입는 남자가 좋다"며 "연예인으로 치면 조인성"이라고 고백한 적이 있지만, '현수막 연예인'은 조인성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양호 회장 최측근 임원인 C씨가 친한 연예인 D씨에게 전한 내용에 따르면 '현수막 연예인'은 유명 가수 A씨로 기혼 상태. D씨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C씨가 대한항공 책임급 인원인 데다, 당시 전한 이야기가 농담이 아닌 진담이어서 털어놓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 전무는 A씨의 단순한 팬이 아니라, 스토커 수준으로 좋아했다"며 "심지어 직원들을 시켜 A씨 집 비밀번호를 알아내 몰래 들어가서 기다리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A씨는 너무 놀라 기겁을 했고, 조 전무를 밖으로 내보냈다고 하는데요.
D씨는 "이 사건으로 대한항공이 난리가 났었다. C씨도 해당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며 "C씨가 '조 전무는 너무 유아적이어서 24시간 곁에서 지켜봐야 할 정도'라며 '상식 밖의 일을 자주 저질렀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가수 A씨 소속사 매니저들은 조 전무의 무단 침입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조 전무가 광팬 수준으로 A씨를 좋아한다는 얘기는 자주 들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사진은 기사와는 상관 없는 이미지 자료입니다.>
대한항공 측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수막 연예인은 A씨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누구냐"는 질문에, "당시 행사가 무엇인지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연예인도 누구인지 알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끝으로 조 전무의 무단 침입 사건에 대해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한 뒤 "가족 사생활에 대해선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