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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는 '토르:라그나로크', '어벤져스:인피니티워'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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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캐릭터 로키를 연기한 톰 히들스턴이 로키의 행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어벤져스:인피니티워' 스페셜 프리뷰 팬미팅을 가졌는데요.
이날 현장엔 영국 배우인 톰 히들스턴을 포함해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홀랜드, 그리고 폴 베타니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약 20분 동안 팬들에게 질문을 받았죠.
이날 한 팬은 히들스턴에게 '토르:라그나로크'의 한 장면과 '어벤져스:인피니티워' 트레일러 영상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토르:라그나로크' 마지막에는 무너저가는 아스가르드를 빠져나오던 로키가 인피니티 스톤 중 하나인 테서렉트(스페이스 스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를 본 사람들은 "로키가 테서렉트를 챙겼을 것"이라고 추정했죠.
로키의 테서렉트 집착은 예전부터 여러 차례 보였습니다. 그는 '어벤져스'에서도 테서렉트를 갖고 지구를 정복하려고 했으나, 어벤져스 멤버들과 자신의 형인 토르에게 저지당하고 말았죠.
그리고 '인피니티워' 트레일러를 보면요. 누군가에게 테서렉트를 건네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에 팬들은 "타노스에게 뺏길 지도 모르는 테서렉트를 왜 갖고 있었는지"에 대해 궁금함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해 로키를 직접 연기한 톰 히들스턴이 입을 열었는데요. "내 생각에는 로키가 집에서 나올 때 깜빡하고 카드를 두고 나온 거다. 수중엔 현금도 없는 상태"라고 비유했습니다.
이어 "이미 로키는 어벤져스에게 피자를 쏜 상황인 거다. '뭘 가져왔니?'라고 물었을 때 '자, 여기 (돈 대신) 테서렉트야'라고 무마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로키는 지난 2012년 개봉된 '어벤져스'에서 뉴욕 침공 사태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아무리 어벤져스 일원인 토르의 동생이라고 하더라도, 반갑지 않은 손님이죠.
히들스턴도 로키가 이 사실을 모르지 않을 거라고 판단한 것인데요. 로키는 '토르:라그나로크' 마지막 부분에서 토르에게 "지구에 날 데려가는 게 올바른 결정이냐"라고 묻기도 했죠.
이를 본 팬들은 "로키가 어벤져스에게 화해의 의미로 테서렉트를 챙긴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는데요. 마블 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없지만, 히들스턴의 인터뷰를 통해 로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