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이 패션쇼를 위해 100년 된 나무를 잘랐습니다. 심지어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요.
지난 6일(현지시각) 파리 중심부 미술관 그랑팔레에서는 샤넬 2018 F/W RTW 컬렉션이 열렸습니다.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는 패션쇼 무대를 숲속처럼 꾸몄습니다.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포를러 나무를 세웠고요. 중앙에는 이끼로 뒤덮인 참나무를 심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100년 된 나무를 잘라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나무들을 베어내 벤치를 만든 건데요.
프랑스 환경단체 '프랑스자연환경'(FNE)은 "샤넬이 자연 보호를 외면했다"며 "무엇을 표현하려고 했든 이번 패션쇼는 실패"라고 주장했습니다.
샤넬은 해명에 나섰습니다. 샤넬 관계자는 "이번 패션쇼에 동원된 나무 전체가 100년 된 것은 아니다"라며 "나무를 베어낸 곳에 참나무 100그루를 새로 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샤넬은 지난해 주요 환경 오염 중 하나인 폴리염화비닐(PVC)을 주제로 한 패션쇼를 진행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