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나가 40분 만에 쓴 가사가 화제입니다. 그녀는 지난 17일 방송된 MBC-TV '라디오스타' 게스트로 출연했는데요.

이날 MC 차태현은 "대부분 작사가들은 마감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 하지만 김이나는 마치 기계처럼 가사를 뽑아내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사실 김이나는 빠른 마감을 경쟁력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직장인 출신이기 때문에 생존력이 있었다. '내가 작사를 빠르게 한다는 걸 알리면 급할 때 나에게 오겠지'라는 생각이었다"고 말했죠.

그녀의 이런 센스는 실제로 급박한 경우에 요긴하게 쓰였다고 합니다. "과거 '1시간 30분 만에 곡을 완성해달라'고 연락이 온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김이나는 곡을 듣고 40분 만에 가사를 써서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곡은 매우 히트를 쳤는데요. 그 정체는 바로 드라마 '궁' OST '퍼헵스 러브'(사랑인가요)였죠.

실제로 그녀는 40분 만에 가사를 쓴 것으로 관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고 하는데요. 성실함과 센스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네요.

다음은 'Perhaps love'(사랑인가요) 가사 전문입니다.

언제였던건지 기억나지 않아

자꾸 내 머리가 너로 어지럽던 시절

한두번씩 떠오르던 생각

자꾸 늘어가서 조금 당황스러운 이 마음

별일이 아닐 수 있다고 사소한 마음이라고

내가 내게 자꾸 말을 하는게 어색한걸

사랑인가요 그대 나와 같다면 시작인가요

맘이 자꾸 그댈 사랑한대요

온 세상이 듣도록 소리치네요

왜 이제야 들리죠 우-

서로를 만나기 위해 이제야 사랑 찾았다고

지금 내 마음을 설명하려 해도

네가 내가 되어 맘을 느끼는 방법 뿐인데

이미 난 니 안에 있는 걸 내 안에 니가 있듯이

우린 서로에게(서로에게)

이미 길들여 진지 몰라

사랑인가요 그대 나와 같다면 시작인가요

맘이 자꾸 그댈 사랑한대요

온 세상이 듣도록 소리치네요

왜 이제야 들리죠 우-

서로를 만나기 위해 이제야 사랑 찾았다고

생각해보면(생각해보면) 많은 순간속에

얼마나 많은 설레임 있었는지

조금 늦은 그 만큼 난 더 잘해 줄께요

함께 할께요 추억이 될 기억만 선물할께요

다신 내 곁에서 떠나지 마요

짧은 순간조차도 불안한 걸요

내게 머물러줘요 우-

그댈 이렇게 많이(그토록 많이)

사랑하고 있어요(그대여야만)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