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한국이나 중국으로 탈북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현재까지도 많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자유를 꿈꾸기 위해 탈출하는데요.

하지만 탈북 도중 북한군에게 붙잡히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을 겪게 됩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모란봉클럽'에서는 손영희·손유정 자매의 목숨을 걸었던 탈북 스토리가 공개됐는데요.

그중 손영희는 탈북 중 북한군에게 붙잡혀 교화소로 끌려갔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악질로 불리는 증산 교화소였죠.

증인도 있었습니다. 탈북자 이유미는 "그곳에 들어갔던 지인 중에는 팔 한 쪽을 못 쓰는 사람도 있고, 아예 다리가 절단된 사람도 있다"고 말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수감자들의 소원은 단 하나 뿐이었는데요. 바로 "죽을 때 죽더라도, 여기서 죽진 말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증산 교화소에 한 번 들어가게 되면요. 석방 뒤에도 마음 편히 살 수 없습니다. 24시간 북한 정부의 감시 속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이죠.

또 일단 그곳에 들어가게 되면 생존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합니다. 극한의 고문과 환경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증산 교화소에서는 하루에 약 40명의 사람들이 죽고, 10명의 사람들이 탈주를 시도하다 붙잡힌다고 합니다.

그러면 탈주에 실패한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방송에서는 무음 처리돼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냥개와 관련된 언급으로 출연진들을 소름돋게 만들었습니다.

실제 또 다른 증산 교도소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요. 탈주에 실패한 사람들은 교화소 사람들 앞에서 굶주린 사냥개에게 먹혀 그 자리에서 죽어간다고 합니다.

손영희는 "우리는 그걸 전부 봐야 했다. 감시자들은 '너희들도 이렇게 되고 싶지 않으면 제대로 하라'며 협박도 했다"고 회상했죠.

손영희는 이를 악물고 그 곳에서 형기를 모두 마쳤는데요. 극심한 영양실조 때문에 교화소 밖을 나갈 때 제대로 걷지 못해 부축받아 나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모든 것을 잃고 꽃제비 생활을 하며 목숨을 부지했는데요. 천천히 몸 상태가 회복되자, 그녀는 곧바로 3번째 탈북을 시도해 남한에 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많은 탈북자들은 "중국에서 한 번 넓은 세상을 보게 되면 북한체제에 대한 환멸감이 생겨 더 이상 그곳에 있을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또 "중국에서 단 하루만 살아도 그 환상에서 깰 수 없다. 그래서 10번을 넘게 북송이 되더라도 중국이나 남한에 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TV조선 '모란봉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