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의 연방 국가 중 하나인 두바이. 두바이의 현지 경찰은 지난 2013년 지드래곤의 슈퍼카로 잘 알려진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를 경찰차로 채택했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5억 원 이상 하는 슈퍼카인데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는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불과 3초면 충분하고, 최고 시속 350km의 엄청난 속도를 자랑합니다.

석유 재벌이 많이 사는 것으로도 유명한 두바이는 단순히 부국이라는 이미지를 자랑하기 위해 아벤타도르를 경찰차로 채택한 것만은 아닐텐데요.

차량의 가격도 비싸고 유지비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에 쓸데없이 슈퍼카를 경찰차로 채택할 이유는 전혀 없죠. 그러나, 슈퍼카를 경찰차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사연이 있었는데요.

두바이의 도로에는 이렇게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슈퍼카들이 넘쳐납니다. 특히 슈퍼카를 타고 드리프트를 하면서 돌아다니거나 자동차 경주 같은 위험한 질주는 돈 많은 젊은이들 사이에 재미있는 놀이가 된 지 오래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속도위반을 비롯한 각종 사고와 교통위반자가 끊이질 않습니다. 그런데 단속을 위해 잡으려고 해도 일반 자동차로는 이 슈퍼카들을 도저히 쫓아갈 수 없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경찰차도 슈퍼카로 바꾸어 버린 것입니다.

두바이 경찰은 슈퍼카를 타고 돌아다니며, 교통위반자들을 끝까지 추격해 벌금을 내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인데요.

두바이의 교통위반 범칙금은 우리나라보다 더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속도위반 약 30만 원, 드리프트 같은 난폭운전 약 65만 원, 추월 금지 위반 약 20만 원, 신호위반 약 26만 원인데요.

그래서 일단 한번 걸리면 갖가지 교통범칙금이 부과돼 수백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하죠.

두바이의 경찰차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뿐만 아니라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다 아는 부가티 베이론, BMW i8, 아우디 R8, 포르쉐, 벤츠, 렉서스 등 속도가 빠른 고급 자동차 브랜드의 차량들을 경찰차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경찰의 이런 결정에도 불구하고 돈 많은 두바이 슈퍼리치들은 벌금에 아랑곳하지 않고 위험천만한 주행을 즐긴다고 하네요.

<사진 출처=해외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