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흔한, 호수의 연인.

마주보고 대화를 하다가

꽁냥꽁냥 장난을 치다가

어깨에 머리를 기댑니다.

네, 어차피 이들은 연입니다.

"웬열?"

낯이 익다고요?

그녀는 덕선입니다.

그 옆의 남자는?

정팔, 혹은

류준열.

[Dispatch=김수지·유수아기자] 어차피, 남친은 류였습니다. 드라마에서 실패한 사랑, 현실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류준열(30)과 혜리(23)의 이야기입니다.

'디스패치'가 둘의 만남을 단독 포착했습니다. 지난 3월, 석촌호수에서 꽃샘 데이트를 즐겼는데요. 완전무장했지만, (혜리의) 코와 (준열의) 눈은 숨길 수 없었습니다.

당시 혜리는 '걸스데이'로 컴백했습니다. 신곡 '아윌 비 유얼스'로 활동, 또 활동. 정신없는 일정 속에서, 류준열은 힐링이었습니다.

이야기가 시작되면,

혜리가 웃습니다.

혜리가 고개를 숙이면,

류준열은 배를 잡습니다. 

혜리가 하늘을 보면

류준열도 따라 봅니다.

그의 신경은 온통

그.녀.에.게.

그래서 현실은, 어남류였습니다.

두 사람은 정말 바빴습니다. 혜리는 영화물괴’(허종호 감독)에 합류했습니다. 류준열 영화’(박누리 감독)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둘은 옥수동에서 만났습니다.

그래서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둘 다 마스크를 쓰고

조용히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11일입니다. 혜리가 유럽 화보 촬영을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옥수동 아파트입니다.

눈길을 끄는 건,

빨간색 쇼핑 백.

혜리는 마음을 담아 남자 친구를 찾았습니다.

어차피, 남친은, 류준열이니까요.

현실은, The 달콤합니다.

<글=김수지·유수아기자, 사진=민경빈·정영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