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괴롭힘 의혹을 받고 있는 기상캐스터들 중 한 명인 김가영이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자진하차했다.
4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테이는 김가영과 함께 진행하던 '깨알뉴스' 코너를 열며 "그동안 '깨알뉴스'를 담당해 주셨던 김가영 캐스터는 어제 방송 이후에 프로그램을 위해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제작진은 본인과의 협의를 통해서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같은 비보는 지난해 12월 10일에서야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올해 1월 27일 한 매체가 동료 기상캐스터 2명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고인의 유서 내용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지난달 31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 유가족의 말을 빌려 김가영이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들을 뒤에서 몰래 괴롭힌 인물 중 하나라고 주장해 논란이 거세졌다. 또한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애초 가해자로 지목된 2인은 장례식장에 갔지만 김가영은 장례식장에 가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가영이 문제가 된 고인을 인신공격한 기상캐스터 단체방에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김가영이 매일 출연 중이었던 '굿모닝FM 테이입니다'의 코너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청취자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한편 MBC는 지난 1월 31일 공식 자료를 통해 오요안나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알렸고, 3일 출범을 공식화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오는 5일 첫 회의를 연다.
안태현 기자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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