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50%, 필터 없이는 외모에 만족 못해'…청소년 정신 건강에 유해

13세 미만은 아예 플랫폼 사용 금지…분기별로 계정 2000만개 삭제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10억 명이 사용하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이 일부 뷰티 필터가 10대 사용자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이용 연령 제한을 적용할 계획이다.

가디언은 더블린 본사가 안전 포럼을 통해 발표한 내용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연령 제한은 "앞으로 몇 주 내에" 시작될 전망인데, 이에 따라 18세 미만 사용자는 인위적으로 눈 크기를 키우거나 입술을 통통하게 하거나 피부톤을 다듬어주는 소위 뷰티 필터를 쓸 수 없게 된다. 대표적으로는 맨얼굴도 짙은 화장을 한 것처럼 탈바꿈할 수 있는 '볼드 글래머' 필터가 있다.

단 고양이·토끼 귀나 강아지 코 등 애니메이션이 추가되는 필터는 기존과 동일하게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필터 이용에 연령 제한을 두는 이유는 10대, 특히 여성 청소년들에 대한 외모 강박을 악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미국의 경우 13개 주(州)가 틱톡이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해친다며 소송을 제기했는데, 뉴욕주는 "여학생의 50%가 사진 편집 없이는 스스로의 외모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틱톡은 또 13세 미만의 사용자의 플랫폼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사는 이미 분기마다 미성년자 계정 2000만개를 삭제하고 있다.

권진영 기자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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