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흡연 사실을 10년째 속여온 남편과 이혼하겠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편이 10년 동안 비흡연자인 척 속여서 이혼하려 하는데 뭐부터 해야 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사귈 때부터 흡연 여부 물어봤다. 비흡연자라고 한다. 흡연했으면 안 사귀고 결혼도 안 했을 거다. 사귀는 중에도 결혼해서도 비흡연자라 좋다. 비흡연자라 다행이다 등 비흡연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다.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오늘 10년간 담배 피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카톡 증거도 확보했다. 이혼 과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뭐부터 해야 하나"라며 도움을 청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은 금연하겠다며 이혼 안 한다는데 나는 무조건 할 거다. 나 속인 건 둘째치고 지금까지 담배 피운 손으로 아기 만졌다고 생각하니 피가 거꾸로 솟는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누리꾼들은 "그래도 손은 씻고 만진 거 아닐가. 아기 만지는데 설마", "냄새나는데 그걸 어떻게 속이나", "흡연보다 10년 속인 게 더 충격이다. 다른 건 더 속인 거 없는지. 앞으로도 속일 수 있는데 신뢰가 무너졌겠네", "정말 싫어하는 건 알겠는데 흡연도 이혼 사유가 된다고 할지 궁금하다", "10년간 철저히 속였다는 것에 대한 배신감이 엄청날 듯. 부부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그걸 깨뜨려쓰니. 남편이 아주 많이 노력하고 고치길 바라는 수밖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초롱 기자 (rong@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공=뉴스1. 해당글은 제휴매체의 기사입니다. 본지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