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하트

볼하트

리본 하트까지.

팬들의 심장을 단숨에 뛰게 한 명의들이 떴습니다.

[Dispatch=정태윤기자] 일본 TBS 인기 드라마 '블랙페앙2' 팀이 내한 팬미팅을 열었습니다. 일본 인기 배우 니노미야 카즈나리, 타케우치 료마, 그리고 한국 배우 김무준이 뭉쳤는데요.

'블랙페앙2'는 일본 인기 메디컬 드라마입니다. 의료와 돈, 그리고 혁명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립니다. 지난 2018년 방영된 시즌1이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6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일본 국민 아이돌 '아라시' 멤버이자 배우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아마기 유키히코' 역을 맡았습니다. 그는 관상동맥 수술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천재적인 실력을 갖춘 외과의입니다. 의사들 사이에서 '악마'라고 불리기도 하죠.

타케우치 료마는 '세라 마사시'로 컴백했습니다. 시즌 1에선 토죠 대학 부속 병원의 수련의였다면, 어엿한 외과의로 성장했는데요. 점점 훌륭한 의사로 나아가는 캐릭터입니다.

김무준은 일본 드라마에 첫 데뷔했습니다. 일본어를 전혀 몰랐지만, 열정 하나로 바다를 건넜습니다. 한국에서 온 외과 인턴 '박민재' 역을 맡았는데요.

민재는 영어, 일어 등 3개 국어가 가능한 엘리트입니다. 아픈 엄마의 병을 고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 극 중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블랙페앙'은 시즌 1에 이어 2까지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현지 시청률 10%를 유지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TBS 드라마 최초로 타이베이와 서울에서 스페셜 팬미팅을 열었습니다.

국내 인기는 티켓 파워로 입증했습니다. 사전 예매는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는데요. 관객들은 팬미팅 시작 3시간 전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뙤약볕도 막을 수 없었죠.

니노미야 카즈나리와 타케우치 료마는 공연 당일 입국했는데요. 전날 타이페이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날아왔습니다. 김무준은 두 선배를 대신해 리허설에 나섰는데요.

"벌써 긴장돼요."

경청하는 인턴의 자세

사복 패션은 덤

마지막으로

외모 Check~

준비 갈 완료!

인턴의 임무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면, 한국에선 K-하트죠. 김무준이 직접 형들의 대기실에 찾아가 특별한 하트를 전수했습니다.

"니노형, 제가 '악마하트'를 만들어봤는데요. 아마기를 상징하는 악마에서 착안했어요."

"하트 위에 악마의 뿔을 만드는 거예요."

"료마형도 잘할 수 있지?"

Ctrl + C

Ctrl + V

열혈 수강 현장.jpg

볼하트도 됩니다♥

20년 넘게 아이돌 생활을 한 니노미야에겐 특별 하트를 알려줬는데요. 최근 아이돌 사이에서 유행하는 리본 하트였습니다. 손으로 원을 만들어 머리에 얹으면 되는 건데요.

"유행하는 거 맞아?" (니노미야)

"사실 저도 처음 해봐요. 하하." (김무준)

"뭐야 베이비!" (니노미야)

김무준은 서툰 일본어 실력이지만, 최선을 다해 형들과 소통했는데요. 촬영 현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상대 배우의 대사를 포함해 대본을 통으로 외우며 연기했습니다. 일본 팬들도 그런 그의 노력에 반응했는데요.

"일본어로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에 감동했어요." (노도카·아카리)

"막내처럼 귀여운 캐릭터가 잘 어울리고, 무엇보다 잘생겨서 팬이 됐습니다." (히카리)

지금은 간단한 대화도 가능할 정도로 회화 실력이 늘었는데요. 낯선 타국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건, 든든한 형들 덕분이었습니다. 여기에 특유의 넉살로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는데요.

"니노형과 료마형이 정말 잘 챙겨줬어요. 정말 형들이 있어 버틸 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팬들에게 마음을 전할 시간입니다. 이날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석을 가득 채웠는데요.

세 사람은 팬들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객석 통로에서 등장했습니다. 팬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인사를 나누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무준이한테 들었는데 한국은 추석이죠? 이렇게 다 모이기 힘들었을 텐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니노미야 카즈나리)

"촬영도 기쁘게 마무리했는데, 오늘 여러분의 사랑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타케우치 료마)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굉장히 긴장됩니다. '블랙페앙2'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이 자리에 선 것도 형들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김무준)

현장에선 9회를 상영해 함께 감상했는데요. 각 신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며 기대감을 끌어올렸습니다. 본격적으로 토크도 이어갔는데요.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Q.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일본어를 아예 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급하게 준비했어요. 그 점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김무준)

"애썼어!"

니노미야와 타케우치는 동시에 "수술"을 외쳤는데요. 니노미야는 "시즌1에 없었던 공개 수술 장면이 생겼다. 많은 사람 앞에서 연기해야 하니 까다로웠다"고 털어놨습니다.

"심지어 관중이 바라보는 편에 있는 사람은 스튜디오에서 따로 촬영하고, 반대편에 있는 사람은 무대 위에서 찍어야 했습니다. 같은 신을 이틀씩 반복해야 해서 쉽지 않았습니다." (니노미야)

관객들과 직접 대결을 펼치기도 했는데요. 바로 스피드 퀴즈 대결! 추첨을 통해 5명을 뽑아 팀을 만들었습니다. 무대 위에서 팬들과 승부를 가렸는데요.

승부욕 발동

은밀한 작전 회의

Q. 아마기가 수술을 끝낸 후에 항상 하는 대사는?

A. "심장은 아름다워"

"니노미야상, 한국어 버전으로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한국어로) 참이슬 주세요. (웃음)"

치열한 경합 끝에, 승리는 관객에게 돌아갔습니다. 세 사람이 직접 우승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기념사진도 잊지 않았죠. 한국 팬들과 함께한 시간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하나 둘 셋

김치~

"16년 만에 한국에 왔습니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또 이런 이벤트가 있다면 또 불러주세요!" (니노미야)

"오늘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너무 기쁩니다. 따뜻하게 대해주신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타케우치)

"추석 시작하는 날인데, 본가에 가지 않고 저희를 보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연휴 시원하게 보내세요!" (김무준)

마지막으로 특급 이벤트도 준비했는데요. 바로 배우들이 직접 관객들을 배웅하는 '배웅회'였습니다. 세 사람은 출입구에 서서 팬들 한명 한명에게 손을 흔들었는데요.

하트 선생님의

하트 폭격

3종 세트

"팬 사랑, 생존하셨습니다." (흑백요리사 ver.)

세 사람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마음을 표현했는데요. 팬들도 준비한 슬로건을 펼치며 사랑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니노 업고 튀어"

"료마 친숙해져서 행복"

"무준아 밥 먹었어?" (from. 일본팬)

마지막으로 '디스패치' 독자들에게만 전하는 '블랙페앙2' 팀의 K-하트입니다.

"그동안 저희 드라마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또 불러주세요!"

<사진=송효진기자, T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