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호 기자] 가수 김수찬의 어머니가 방송을 통해 폭로한 전 남편 김모씨(김수찬 부친)의 행각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김수찬의 아버지 김씨가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5일 더 팩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김수찬의 부친 김씨는 "방송이 연출한 지나친 오버이고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반박했다. 또한 그는 "수찬이나 수찬이 엄마 사는 곳은 물론 연락처도 모르는데 난데없이 무슨 경찰 신변보호 요청이냐"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김수찬의 어머니가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익명으로 출연해 전 남편의 행태를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김수찬은 방송 후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나"라고 밝히며 관심이 집중되었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해당 방송의 내용이 과장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내용은 맞다 " 실제보다 내용이 부풀려지고, 표현도 과하게 처리됐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수찬이가 '본인'이라고 언급하는 바람에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수찬의 소속사는 4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김수찬 모친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말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며 부친의 악행에 대해 추가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며, 김수찬의 어머니에 대한 신변 보호 요청도 이미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김씨는 "수찬이 엄마가 사는 곳은 물론, 전화번호도 모른다. 수찬이와도 연락이 끊긴 지 오래됐다. 그래서 지나친 오버라고 하는 것이다. 좋든 싫든 한때는 부부였고, 세 아이 아빠였는데, 난데없이 방송에 출연해 '악마 남편' '불한당 아빠'로 만들어놨다"고 항변했다.

또한 소속사의 입장 발표에 대해서도 "수찬이 엄마가 소속사 대표다. 저에 대한 개인적 감정이 없을 리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주변에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들을 바로잡으라고 하는데 고민 중이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생판 남도 아닌데 어느 한쪽이 참고 넘어가야 조용해지지 않겠나. 억울한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들 이름으로 대출했다고 하지만, 아이들 학자금 때문이었고 그 돈을 개인적으로 쓴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수찬의 아버지 김씨는 "수찬이 엄마와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내가 수찬이 매니저 일을 하는 동안 수찬이 엄마가 저에 대한 감정이 극도로 안 좋았다. 수찬이와는 나쁠 게 없었지만, 군복무를 마치고 컴백하면서 엄마 편에 섰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 지방에 계신 노모에게 가는 중"이라며 당분간 그곳에 머물며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씨는 2020년 김수찬이 '미스터트롯'에 나서기 전까지 방송활동 매니저로 활동했다. 김수찬은 병역의무를 마치고 복귀하며 독자활동을 선언했고, 아버지와 완전히 결별했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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