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피해로 생명을 잃은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는 음주운전으로 인해 일어난 사고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사고는 지난 4월 17일 이른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영상 속 피해자는 횡단 보호 신호가 바뀌자 길을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질주하면서 달려온 차가 피해자를 쳤는데요.
피해자는 달려오던 차에 부딪혀 그대로 10m를 날아갔습니다. 붕 떴다가 떨어지면서 머리부터 추락했죠.
차량은 쓰러져 미동도 없는 피해자를 두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이어 방송에는 피해자 오빠의 인터뷰가 이어졌습니다.
피해자의 오빠가 전화를 받고 달려간 병원에서 마주한 것은, 불러도 대답 없이 누워있던 동생의 모습.
허리, 골반이 부러졌고 머리를 심각하게 다쳐 위중한 상태였습니다.
피해자의 오빠는 "너무 동생이 불쌍해서 화가 난다. 신이 있다면 왜 꼭 제 동생이어야만 했냐고 묻고 싶은 심경이다"라고 당시를 전했습니다.
가해자에 대해서는 "3시간 후 검거 음주 상태였고, 20대 초반 남자였다"고 설명했죠.
그런데 가해자는 사고 자체를 부인했는데요.
"내가 친 것은 사람이 아니었다"
안내 표지판을 쳤다고 주장했다는 것.
그런데 놀랍게도 가해자는 사고 후 그대로 도주했다가, 3분 뒤에 사고 현장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반대편 차선에서 자신이 낸 사고 현장을 살핀 것이었죠.
피해자 오빠는 "가해 차량이 다시 나타나서 유턴하는 척하면서 동생의 상태를 살피고 다시 도주했다"며 분노했습니다.
약 5km 떨어진 곳에서 검거된 가해자는 혈중 알콜 농도 0.131% 만취 상태였는데요.
또 책임 보험도 없는 완전 무보험 차량이었습니다. 가해자는 사고 후 피해자 측에 사과를 비롯한 어떤 연락도 없는 상태였죠.
그렇게 여동생이 깨어나길 기도했지만, 사고 25일 만에 여동생은 27살의 어린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됐는데요.
피해자의 오빠는 누구보다 정이 많고 착했다는 여동생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진·영상 출처=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