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제 차 차주가 긁힘 사고에 2100만원을 요구해 이목이 쏠렸습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가 자전거로 외제 차를 긁었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는데요.
자신을 중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엄마라고 밝힌 작성자 A씨.
그는 "아이가 주차된 마세라티를 긁었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A씨는 "집에 오는 구간 아주 짧게 자전거도로 없는 구간"이라며 "인도로 가던 중 행인을 피하려다 옆으로 떨어지면서 손잡이가 차량 좌측 주유구 뒤쪽을 10센티쯤 긁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차량에 차주 번호가 없었기에 아이는 스스로 112에 전화해 사고 접수했다고 하죠.
A씨는 "부모 상의도 없이 그랬길래 어른스럽게 행동한 게 기특해서 칭찬해줬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는데요.
A씨는 "교통사고가 아니라서 남편 운전자보험에 보장된 '일상생활 배상책임' 특약으로 처리하려고 했는데 마세라티 차주가 견적을 뽑아 요구한 금액이 2100만원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차주는 차량 수리비 약 1380만원에, 수리 기간 중 다른 차 렌트 비용으로 700만원을 책정한 것.
A씨는 차주가 제시한 견적서를 함께 올렸습니다.
A씨는 "차주는 보험사에서 (배상을) 못 해준다고 하면 소송 갈 준비하라고 한다"며 "금액이 생각보다 너무 커서 답답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네티즌들은 A씨가 제시한 견적서를 근거로 마세라티 차주가 덤터기를 씌운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사이드스텝, 휠캡, TPMS, 리어 휠(뒷바퀴) 등 차량이 흠집 난 곳과 무관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까지 수리비를 청구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기존 꺼 묵히고 있다가 임자 만났나?", "긁힌 부분 좀 되긴 하는데 저걸로 2,100만원?", "휠은 왜 작업 추가가 된 거지?", "와 이건 좀 너무하다", "중고찻값보다 더 비쌀듯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