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간절히 원하는 아내가 과거 남편에게 상처 받았던 일화를 떠올렸습니다.
30일 방송된 MBC-TV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결혼 11년차인 우이혼 부부가 출연했습니다.
만난 지 2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혼인신고 직후부터 잦은 다툼을 벌였는데요.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아픈 지경에까지 이른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반면 남편은 "아이들에게 이혼 가정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남편을 향한 아내의 불만은 셀 수 없을 정도인데요. 거짓말로 신뢰를 잃은 건 물론, 일상적인 폭언으로 상처를 주기 일쑤였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혼인신고를 하자마자 변해버렸다"며 "키워주신 할아버지가 쓰러지셨는데 '네가 가봤자 뭐가 달라지냐'고 했다. 일상 생활이 막말"이라고 토로했는데요.
그가 육아를 위해 일을 그만뒀던 결혼 초에는 경제적 문제로 눈치를 주기도 했다고.
아내는 "그때마다 돈, 돈 (거렸다). 이거 내야 하는데, 저거 내야 하는데 그랬다. 나중에 둘째 태어나고 너무 눈치 보여서 출산 4개월 만에 방문 판매를 나갔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남편 카드로 생활할 때는 '카드하고 애들하고 차 두고 나가'라더라. 그 다음 싸울 땐 '몸만 나가' 말했다"면서 "그 말을 한 네 번 들으니까 '알았어. 나갈게' 그랬는데 그것도 기억을 못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충격적인 폭로에도 남편은 본인 행동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는 "자세한 건 기억이 안 난다. 제가 화가 나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게 된다. 상처를 주기 위해 심한 말을 하는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사진출처=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