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코리아'가 몰래카메라, 불법촬영을 연상케 하는 화보로 논란이 일었습니다.
코스모폴리탄 코리아는 최근 공식 SNS를 통해 "너에게만 보여줄게. 올 겨울 슈즈 트렌드 4가지"라는 멘트와 함께 신발 화보를 게재했는데요.
해당 화보가 공개된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몰래카메라 콘셉트'라는 지적이 일었습니다.
짧은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오르는 여성 모델. 그녀가 신은 롱부츠에 초점을 맞췄지만, 보는 이들의 시선은 다른 곳으로 향했는데요. 여성 모델의 속바지가 그대로 노출된 것. 누가 봐도 몰래카메라를 연상케 하는 구도였는데요.
다른 화보에서는 여성 모델이 화장실을 배경으로 바지를 올리고 있는 모습, 볼 일을 보는 듯 붉은색 스타킹을 발목까지 내리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죠.
논란이 일자, 매거진 측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는데요. "앞서 게시된 화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항에 대해 깊이 고려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인정,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코스모폴리탄은 콘텐츠 기획 제작에 있어 좀더 고민하고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죠.
네티즌들은 "이게 알려줘야 깨닫는 문제냐. 업로드되기 전까지 과정에서 단 한 명이라도 이상함을 못 느낀 거냐. 범죄가 예술이냐", "불법촬영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항이 아닌 범죄다. 잘못을 축소하지 마라", "이게 사과문이냐", "여자들이 범죄에 노출되어 있는 게 당신들한테는 쿨하고 패셔너블한 소재거리냐. 성의 없는 사과문 몇 줄로 내릴 거면 기획하고 컨펌하는 단계는 왜 있냐", "누구 아이디어냐. 역겹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사진출처=코스모폴리탄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