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출시되지 못한 LG전자 '롤러블폰'이 중고 거래앱에 등장했습니다.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1일 '중고나라에 올라온 LG 롤러블폰'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게시물에는 최근 '중고나라'에 올라왔던 '롤러블폰' 판매 글이 캡처돼 업로드 됐는데요.
판매자는 각종 부속품과 사용 설명서, 비닐도 떼지 않은 롤러블폰 본체 사진을 첨부한 뒤 500만 원을 책정했습니다.
무엇보다 해당 글에는 LG전자 측이 작성한 편지가 동봉돼 있어 눈길을 끌었는데요.
LG전자는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을 드리며'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이 폰은 혁신을 통한 창조, 꿈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LG의 기술 역량을 집중하여 상상을 현실로 만든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이자 LG 스마트폰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LG전자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신 귀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연구원들이 1,000여 개의 부품을 일일이 조립하고 한정된 수량만 생산했다"고 덧붙였는데요.
마지막으로 "롤러블폰을 개발한 도전 정신과 혁신 역량은 LG의 전 사업 부문으로 이어져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편지 내용으로 볼 때 이 롤러블폰은 LG전자가 한정 수량으로 제작, 일부 충성 고객에게 무료로 배포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LG전자 측은 지난해 CES 2021에서 롤러블폰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화면이 돌돌 말렸다가 가로로 늘어나는 형식이어서 '상소문폰'이라 불렸습니다.
높은 기대 속에 출시가 예정됐으나 LG가 지난 4월 모바일 사업 철수를 공식 발표하면서 실물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22일 현재 롤러블폰 판매 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