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뒤통수 맞았습니다. X꼰대인 줄만 알았는데..."
이기영이 편견에 사로잡힌 시청자들에게 한방을 날렸습니다.
지난 14일 방송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공익 사건을 맡게 된 우영우(박은빈 분)와 최수연(하윤경 분)의 좌충우돌 모습이 전해졌습니다.
이날 우영우는 피고인에게 지나치게 감정 이입하는 최수연을 진정시키기 위해 해당 사건에 투입됐는데요.
실제로 만난 강도상해 혐의 피의자 계향심은 어린 딸을 위해 5년 간 숨어 지냈던 인물. 그의 진한 모성애에 두 변호사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계향심은 탈북민 출신. 피해자의 진단서를 발급한 의사 권병길(서영삼 분)은 물론이고, 대다수가 탈북민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요.
재판장 류명하(이기영 분)도 비슷해보였습니다. 유독 예의를 강조하더니 "본관이 어디냐"는 질문으로 우영우를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우영우와 최수연이 다양한 주장을 꺼냈으나 결과적으로 모두 실패한 상황. 우영우는 최후의 방법으로 위헌 법률 심판 제청 카드를 들이밀었는데요.
사실상 급습에 가까운 두 사람의 판사실 방문에 류명하는 크게 화를 냈습니다.
이후 판결 선고가 진행됐습니다. 배심원 평의 결과 만장일치로 유죄, 징역 4년이라는 양형 의견이 나왔는데요.
류명하는 "본 재판부는 배심원단의 평결 내용을 진심으로 존중함을 알려드린다"며 뜻밖의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는 계향심에게 징역 1년 9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는데요. 사실상 실형을 면한 것.
류명하는 "재물을 강취할 목적으로 피해자를 폭행하고 위협했으므로 재질이 불량하다"면서도 "다만 한국 사회 법과 규범에 아직 익숙하지 않고 초범인 점, 무엇보다 처벌을 받을 목적으로 자수한 점을 참작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이제야 계향심의 자수를 생각해 낸 두 변호사는 "엉뚱한 데만 꽂혀서 정작 향심 언니가 자수한 걸 잊고 있었다", "자수는 감경 사유의 기본 중의 기본인데 그걸 잊다니. 우리 바보다"고 자책했는데요.
최수연은 "재판장님이 똑똑한 거 아닐까. 저 짬에서 나온 묘수"라고 감탄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가만 보면 편견 다 뒤집는 드라마", "판사님 주문 듣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욕해서 죄송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사진출처=E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