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기자] "혹시 아이가 힘낼 수 있게, (가수의) 사인을 받을 수 있을까요?" 

지난해 8월, 학부모 A씨가 한 연예 기획사로 편지를 보냈다. A씨의 아이는 여러 좋지 않은 일을 겪어, 심적으로 크게 힘들어하는 상태. 

A씨 자녀의 유일한 위안은, 바로 한 여자 아이돌스타였다.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펜을 들었다. 

A씨는 "아이가 (그 아이돌의) 노래를 듣고 사진을 보며 힘을 얻는다"며 "제가 고맙기도 하고, 더 힘을 얻고 싶어서 편지를 보낸 것"이라 설명했다. 

응답이 있었을까?

A씨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놀라워했다. 입시 커뮤니티에 "소속사 팀장님이 직접 오셨다. 그 가수분의 사인 CD와 편지를 전해줬다"고 사연을 올렸다.

"(아이돌이) 힘내라고, 응원한다고 어서 빨리 전해주라고 했어요. 너무 정성 가득 쓴 긴 손편지와 사진 선물을 담아서요." (A씨)

그러면서도 "제가 어떻게 보답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해당 가수의 따뜻하고 다정한 마음에 감격한 것. A씨는 "감사, 그래도 살 만한, 따뜻한"이라는 해쉬태그를 달았다. 

그로부터 9개월 뒤, 미담의 주인공이 밝혀졌다. 주인공은 바로, '(여자)아이들' 미연이었다.

A씨는 지난 9일 "어젯밤에 (미연의) 손 편지를 다시 봤다"며 "그때 알렸어야 하는데 그냥 지나가서 아쉽고 죄송했다"며 미연의 실명을 공개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디스패치'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있었던 일이 맞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미연이 지난해 팬의 사연을 전해 듣고 신경을 많이 썼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자)아이들은 지난 3월, 신곡 '톰보이'(TOMBOY)로 컴백했다. 음원차트를 휩쓸고, 음악방송 1위에 오르며 여전한 파워를 입증했다. 

미연은 처음으로 홀로서기에 도전했다. 지난달 27일 첫 솔로앨범 '마이'(MY)를 발표했다. 밝고 긍정적인 곡 '드라이브'(DRIVE)로 리스너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사진=디스패치DB,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