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중이던 세월호 유가족들을 조롱하기 위해 폭식 투쟁을 하던 일베 유저들을 기억하시나요?

이러한 폭식 투쟁에 삼성이 돈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이하 전경련)을 통해 거액의 돈을 전한 건데요.

지난 2014년 9월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참사의 진실 규명을 요구하며 단식을 했습니다.

이때 유가족을 조롱하는 무리가 등장했는데요. 극우 커뮤니티 일베 회원들과 자유청년연합, 새마을포럼 등 보수단체였습니다.

이들은 폭식 행사를 열고, 유가족 앞에서 음식을 먹거나 맥주 캔을 들고 춤을 추는 등의 행동으로 유가족을 모욕했습니다.

무리의 중심에는 자유청년연합의 장기정 대표가 있었는데요.

삼성은 2013년 10월 자유청년연합에 1,500만 원을 기탁했습니다. '경제 자유화 확산운동 지원'이라는 명목이었습니다. 전경련을 통해 우회 입금했죠.

2014년에는 전경련이 자유청년연합 계좌에 1,000만원을 송금했습니다. 2015년에는 6,000만원을 지원했죠.

장기정 대표는 해당 돈이 세월호 특별법 반대 활동 대가에 관한 질문에 "입장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세월호 맞불 집회를 이끈 경우회에도 삼성이 2억원 이상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철 전 전경련 부회장은 "삼성의 요청을 받고 보수단체들에게 전경련의 자금을 지원한 사실도 있다. 한 곳을 제외하고는 뭐 하는 단체인지도 모르고 지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진출처=MBC>